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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D, 'OLED 동맹' 맺나…유비리서치 "2분기 공급 전망"

- 장기 계약 여부 관건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간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동맹설이 재점화했다. 양사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무산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최근 계약 체결이 임박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두 회사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7일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 ‘2022 OLED 코리아 콘퍼런스’에서 “LG디스플레이가 2분기 삼성전자에 OLED 패널을 공급할 것이다. 오는 9월부터 관련 TV가 판매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북미와 유럽을 대상으로 퀀텀닷(QD)-OLED TV 예약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QD-OLED TV가 출시되면서 삼성전자의 향후 전략에 이목이 쏠렸다. OLED 진영에 진출을 본격화했으나 제작 가능한 물량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생산능력이 월 3만장에 그치는 게 원인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OLED TV 사업을 키우기 위해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춘 LG디스플레이와 협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LG전자와의 자존심 대결, 단가와 공급량 등이 변수로 꼽혔다. 앞서 이 대표도 연내 성사가 어려울 것으로 봤으나 최근 상황이 급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는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OLED 패널을 공급하려면 300만장 이상 물량이 필요하다. 증설 또는 기존 고객사 몫을 줄여야 가능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와 소니를 비롯한 20개 고객사에 화이트(W)OLED를 납품하고 있다. 작년 기준으로 80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상황에서 산술적으로 삼성전자에 할당할 수 있는 물량은 200만대로 추정된다. 100만장 이상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LG디스플레이는 연내 1000만대까지 생산능력을 늘릴 예정이지만 타 고객사도 주문량을 늘리는 것을 감안하면 신규 라인 증설을 해야만 맞출 수 있는 숫자다.

이 대표는 “LG디스플레이로서는 다른 고객사와의 관계 유지를 위해 물량을 임의로 조정할 수 없다. (증설을 위해) 삼성전자에 3~5년의 장기 계약을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시점에서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가 가격 및 기간 등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과 LG디스플레이 정호영 사장은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사안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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