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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LED 넘는다…LG디스플레이 "RGB OLED 개발 중"

- LGD ‘WOLED’ 삼성D ‘QD-OLED’ 방식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LG디스플레이가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개선을 준비 중이다. 기존 화이트(W)OLED를 넘어서는 레드·그린·블루(RGB) OLED 개발에 돌입한 상태다.

7일 LG디스플레이 라이프 디스플레이 그룹장 이현우 전무는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 ‘2022 OLED 코리아 콘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RGB OLED 스터디를 하고 있다. 30인치대에서는 기술 개발 단계”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는 백색 발광원이 RGB 컬러필터를 통과하면서 색을 내는 구조다. 필터가 필요한 만큼 진정한 OLED가 아니라는 평가가 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증착 소재인 파인메탈마스크(FMM) 때문이다.

증착은 진공상태에서 유기 물질을 가열하는 공정이다. 수증기와 비슷한 원리로 발광원을 새긴다. 이 과정에서 미세한 구멍이 뚫린 FMM이 ‘모양 자’ 역할을 한다. RGB를 각각 나눠 증착하기 위함이다.

문제는 FMM이 워낙 얇아 사이즈가 일정 수준 커지면 처지게 된다. 중소형 OLED에서는 문제 없으나 대형에서 컨트롤이 어렵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가운데 부분을 비운 오픈메탈마스크(OMM)를 사용한다. 테두리만 있는 박막 마스크다. 이를 통해 RGB 유기물질을 수직으로 적층한 이중접합 발광구조를 만든다. 세 가지 색이 섞여 결과적으로 백색 발광원이 된다.

참고로 작년 말 퀀텀닷(QD)-OLED 생산에 돌입한 삼성디플레이는 청색 발광원을 쓴다. 빛은 자외선으로 갈수록 에너지가 많다. 쉽게 말해 백색보다 청색이 강하다. QD 컬러필터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이 전무는 “WOLED와 RGB OLED 각각이 효율성 높은 영역이 있다. 30인치대 OLED에서는 둘 다 검토 중인데 영역에 따른 이점이 무엇이냐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FMM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직 증착 방식 등도 고려되고 있다. OLED 기판을 옆으로 세워 증착하는 방식이다. 이를 소화할 증착기 개발과 FMM을 평평하게 당겨주는 인장기 성능 개선 등이 이뤄지고 있다. 중소형 OLED 원장 사이즈를 6세대(1500x1850mm)에서 8세대(2200x2500mm)로 키우기 위해서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사이즈 다변화에 나선다. 이미 42인치부터 97인치 라인업을 갖췄다. 30인치대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전무는 “100인치 이상도 기술적으로 가능하나 수요는 아직이다. 고객이 원한다면 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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