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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담화 때문에?…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 등 방산주 대부분 약세

이틀전 서욱 국방부장관의 ‘사전 발사원점 정밀 타격’ 발언을 문제삼아 거칠게 비난했던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5일 조선중앙통신통신을 통한 담화에서는 “우리는 남조선을 무력의 상대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이것은 순수 핵보유국과의 군사력 대비로 보는 견해가 아니라, 서로 싸우지 말아야 할 같은 민족이기 때문이며 우리는 전쟁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쌍방의 군대가 서로 싸우면 전쟁이나 전투에서 누가 이기고 지는것을 떠나 우리 민족전체가 반세기전 보다 더 깊은 상처를 입게 된다”며 “우리는 명백히 그런 전쟁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돌연 이틀만에 북한 당국자의 완화된 입장의 담화가 나오게 된 배경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제기되고 가운데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주요 방산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김 부부장이 ‘전쟁 반대’를 언급한 만큼, 시장에선 당분간 한반도의 긴장 고조가 될 만한 상황이 연출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높게 본 것이다. 또한 현재 우리가 신‧구 정권의 교체 상황인만큼 안정적인 대북 정책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높은 상황이다.
이날 LIG넥스원(-1.93%), 한국항공우주(-2.62%), 한화에어로스페이스(-1.11%), 현대로템(-0.50%), 한화시스템(-1.22%) 등 대형사 뿐만 아니라 빅텍(-2.05%), 휴니드(-1.81%), 퍼스텍(-1.72%), 스페코(-0.59%) 등도 전일대비 하락 마감했다.

다만 예전과 같은 큰 폭의 조정이 아니라 약보합 수준에서 무덤덤하게 반응한 모습이다. 앞서 지난달 24일 북한이 ICBM 발사시험 이후 한반도 정세가 급속하게 냉각됐을 때도 방산주들이 큰 폭으로 상승하지는 않았다.

과거 경험상 대부분 일회성으로 끝나는 지정학적 리스크 보다는 이제는 방산 수출 등 기업의 실적에 시장이 더 주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김 부부장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관련해 이미 우리와 한차례 악연이 있다. 그는 지난 2020년6월4일, 남한의 대북 전단 살포를 트집잡아 무력 행동에 나서겠다고 말했고, 실제로 그로부터 12일뒤인 6월16일 개성 남북사무소 건물을 폭파해 남북 관계가 급속히 경색됐다.

물론 사안의 경중을 따졌을대 당시와 최근의 상황을 직접 비교할 수 없겠지만, 당시 빅텍을 비롯한 방산주들은 크게 올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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