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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요 매출처 ‘경쟁사 1곳·통신사 2곳·유통사 2곳’ 재편

- 5대 매출처, 매출 비중 16%…전년대비 2%포인트↑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전자 5대 매출처가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경쟁사 1곳 통신사 2곳 유통사 2곳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 사업구조가 고스란히 엿보이는 구성이다. 이들에 대한 의존도는 다소 높아졌다.

29일 삼성전자 제53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삼성전자 주요 매출처는 ▲애플 ▲베스트바이 ▲도이치텔레콤 ▲슈프림일렉트로닉스 ▲버라이즌이다.

삼성전자 작년 매출액은 279조6048억원이다. 5대 매출처 비중은 16%다. 44조7367억원이다. 전년대비 2%포인트 증가했다. 액수로는 전년대비 11조5838억원 늘어났다.

삼성전자 5대 매출처는 2019년까지 경쟁사 2곳 통신사 2곳 유통사 1곳에서 2020년부터 경쟁사 1곳 통신사 2곳 유통사 2곳으로 변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심화 영향이다. 화웨이가 탈락하고 반도체 유통사를 편입했다. 화웨이는 애플과 함께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과 삼성디스플레이 주요 고객사였다. 하지만 미국의 제재로 사업이 위축된 상태다.

애플은 삼성전자 특유의 사업구조를 상징하는 고객사로 자리매김했다. 삼성전자는 각 사업부별 독립 경영체제다. 부품과 완제품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애플의 성장은 삼성전자 부품 사업부에게는 삼성전자 완제품 사업부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기회다.

베스트바이는 북미 최대 TV 가전 유통사다. 삼성전자는 세계 TV 1위다. 생활가전도 세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작년의 경우 옛 소비자가전(CE)부문 매출액은 55조8300억원으로 전년대비 16% 급증했다.

도이치텔레콤과 버라이즌은 각각 유럽과 북미 대표 통신사다. 삼성전자는 세계 스마트폰 1위다. 5세대(5G) 이동통신 확산을 기회로 네트워크사업부도 이들 통신사와 협력을 강화 중이다. 작년 옛 정보기술 및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IM)부문 매출액은 109조2500억원으로 전년대비 10% 확대했다.

슈프림일렉트로닉스는 2021년 처음 이름을 올렸다. 대만 반도체 유통사다. 2020년에는 홍콩테크트로닉스가 차지했던 자리다. 2021년 상반기까지는 AVP일렉트로닉스가 부상했지만 하반기 들어 슈프림일렉트로닉스가 역전했다. 3사 모두 반도체 유통사다. 주로 중국과 대만 업체에 반도체를 공급한다.

한편 삼성전자 매출처는 현 체제를 지속할 전망이다. 오히려 매출처 변화는 삼성전자 완제품 사업 위기일 수 있다. 경쟁사가 늘어날 경우 그만큼 삼성전자 완제품은 팔리지 않았다는 뜻이다. 가전 유통사와 통신사 이탈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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