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제 20대 대통령선거 결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승리해 당선자가 됐습니다. 윤 당선자는 오는 5월 10일부터 임기를 시작해 2027년 5월 9일까지 대통령직을 역임합니다.
윤석열 당선자는 후보 시절부터 정보기술(IT) 분야에 유화적인 입장을 내비쳐왔는데요.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국가 차원의 전략을 수립,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SW) 산업 육성을 공약하며 대학과 연구소, 기업이 공동으로 활용 가능한 AI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를 조성하고 정부 스스로가 시장 선도자 역할을 맡겠다고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윤 당선자의 IT전략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공공 클라우드 시장이 본격 개화될 전망인 가운데 대선을 앞두고 공공기관의 IT사업이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인 상황입니다. 하지만 윤 당선자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인수위원장으로 하는 인수위원회를 꾸린 이상 SW, IT에 대한 시장 친화적, 자율적인 정책이 펼쳐질지 기대하는 모양새입니다.
실제 윤 당선자는 공약을 통해 민간 클라우드 퍼스트 정책으로 공공 분야의 민간 클라우드 도입도 적극 장려하겠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연구개발 투자 기업에는 법인세를 공제하는 등, 미래 디지털 인프라의 근간이 될 클라우드 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도 공약했습니다다.
클라우드 시대에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사이버보안에 대한 공약도 주목됩니다. 국가 차원의 일원화된 사이버 대응 체계 구축, 사이버보안 인재 10만명 양성, 사이버보안 기술발전 및 기업 지원을 위한 생태계 조성 등을 윤 당선자가 약속한 바 있습니다.
클라우드 활성화는 단순히 기업 인프라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SW의 지형도도 바뀔만한 중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은 당선자에게 코로나19를 계기로 급격한 성장을 거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활성화에 대한 공공의 역할을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민간 SaaS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공공시장이 적극적으로 초기시장 창출에 리더십을 보여야 할 때다. 단순히 SaaS 전환을 위한 비용 지원을 넘어 수요 예측과 인식 개선, 불필요한 행정적인 절차를 없애는 등 제도적인 정리가 필요하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실제 상용SW 기업들이 SaaS 기업으로 전환되기 위해선 막대한 자본과 함께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사실상 SaaS를 통해 국내 IT시장이 재출발 할 수 있는 계기가 될수도 있는 만큼 향후 인수위원회의 정책결정 방향이 주목될 전망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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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 주전산시스템 교체 나서…U2L 사업으로 주목=전북은행이 주전산시스템 교체 사업에 나선다. 현재 유닉스 기반의 주전산시스템을 리눅스로 전환하는 U2L(Unix to Linux) 사업이다.
사업 규모는 100억원 내외로 추산돼 시중은행의 주전산시스템 교체 사업에 비해선 규모가 크진 않다. 다만 전북은행이 가지는 금융IT 시장의 상징성을 고려하면 후속 은행권 U2L 사업에 있어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지 주목된다.
은행권의 리눅스 도입 전개가 빨라지는 가운데 주전산시스템에까지 리눅스 시스템의 활용이 보다 속도를 낼 지도 관심이다. 특히 이러한 사업은 은행의 핵심업무 클라우드 적용까지 이어질 수 있어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베스핀글로벌-와이즈넛,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위해 맞손=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기업(MSP) 베스핀글로벌은 인공지능(AI) 기업 와이즈넛과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협력 및 기술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 모델 발굴과 서비스에 필요한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등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화를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상품에 대한 사업 기획 및 솔루션 아키텍처 제시, 기술 환경 분석 등을 위한 집중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서비스 운영 정책 및 전략 수립에도 상호 지원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퓨리오사AI와 컴퓨터 비전 MOU=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인공지능(AI), 메타버스, 하이퍼스케일 분야에서 파트너들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퓨리오사AI와 ‘컴퓨터비전-메타버스-하이퍼스케일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퓨리오사AI는 고성능 AI 반도체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설계·개발하는 국내 스타트업이다. 최근 컴퓨터 비전용 고성능AI 반도체 '워보이'를 출시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AI, 메타버스, 하이퍼스케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연구 및 사업을 추진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백상엽 대표는 "양사 기술과 노하우를 결합해 AI, 메타버스, 클라우드 분야에서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AI 기술 전문성 향상과 미래 신기술 개발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켓플레이스에서 수수료 무료”…‘KT클라우드’ 과감한 행보=오는 4월 1일 ‘KT클라우드’로의 분사를 앞둔 KT가 자사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 입점 솔루션 기업들에게 수수료 제로를 선언했다.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하고 있는 SaaS에 대한 지원을 늘림으로써 클라우드 생태계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내달 1일 ‘KT클라우드’로의 분사를 앞두고 있는 만큼 SaaS 사업자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맏형’ 노릇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의 SaaS 매출을 1000억원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다.
KT는 공공시장에 활용되는 솔루션을 중심으로 이번 정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경우, 클라우드 인프라 비용도 파격적인 할인 정책을 적용해 과감한 시장 육성 정책을 펼친다. 올해 상반기 중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의 대대적인 개편도 진행할 예정이다. 기능 고도화가 필요한 솔루션을 지원하고 신규 SaaS 제품의 유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재 KT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에는 약 200여종의 솔루션이 입점돼 있다.
◆구글, MS 제치고 맨디언트 인수··· 6조7000억여원 들인 ‘빅딜’=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러브콜을 받던 사이버보안 기업 맨디언트가 구글의 품에 안겼다. 구글은 맨디언트와 54억달러(한화로 약 6조7000억원)에 달하는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가 완료되면 맨디언트는 구글 클라우드에 합류하게 된다. 맨디언트는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 및 컨설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이 분야 전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작년 파이어아이와 분사한 이후 5개월여 만의 인수합병(M&A)다.
구글 클라우드는 맨디언트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MS 애저(Azure)는 물론이고 최근에는 중국 알리바바 클라우드에도 뒤쳐졌다는 시장조사가 나오는 상황서 클라우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M&A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체크포인트 “2021년 전 세계 사이버공격, 2020년 대비 평균 50% 증가”=보안기업 체크포인트 소프트웨어 테크놀로지스(이하 체크포인트)는 2022년 보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체크포인트에 따르면 작년 전 세계 조직은 2020년 대비 50% 더 많은 주간 사이버 공격을 경험했다. 특히 교육·연구 분야는 1605건의 주간 공격을 받으며 가장 많은 표적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대비 75% 증가한 수치다. 뒤를 이은 것은 47% 증가해 1136건의 주간 공격이 이뤄진 정부·국방과 51% 증가해 1079건인 통신 분야다.
체크포인트는 이밖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향한 공격 증가 ▲모바일 환경을 위협하는 공격 등장 ▲미국 정부와 사법당국의 랜섬웨어 조직 대응 ▲이모텟(Emotet)의 재등장 등을 주요 보안 이슈로 꼽았다.
◆5G 네트워크 혁신 뛰어든 클라우드 공룡=5세대이동통신(5G) 시대로 접어들면서 통신 네트워크는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인프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네트워크 간 컨버전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통신사들이 클라우드 코어와 오픈랜, 가상화 무선 액세스 네트워크(vRAN), 엣지 클라우드 등 주요 기술을 받아들이면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클라우드 등 거대 클라우드 기업들도 국내외 주요 통신사와 손잡고 다양한 시도를 벌이고 있다.
실제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2에서도 클라우드 기업들이 차세대 5G 네트워크 솔루션을 제시하며 통신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 선두기업인 AWS의 경우, 앞서 지난해 프라이빗(사설) 5G 솔루션과 클라우드 WAN·엣지 애플리케이션 등을 발표하며 클릭 몇 번으로 모바일 네트워크를 쉽게 구축·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이밖에 구글클라우드 역시 ‘통신사를 위한 안토스’ 플랫폼 등을 출시하며 5G 엣지 애플리케이션, 패킷 코어 및 무선 액세스 네트워크(RAN)를 위한 혁신을 제공하고 있다. 또, 노키아와 에릭슨, IT서비스 및 칩제조업체 등과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있다.
국내 통신사 역시 AWS와의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AWS와의 협력을 통해 5G MEC(모바일 엣지컴퓨팅)을 출시했다. LG유플러스도 최근 5G 장비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AWS 인프라스트럭처, 서비스, API ·도구를 고객 온프레미스로 확장하는 완전 관리형 서비스 ‘AWS 아웃포스트’ 등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깻잎 재배, 이제 디지털로 하세요=충남 금산군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부산 클라우드 혁신센터(CIC), 농업 기술 스타트업 디지로그(Digilog)와 협력해 깻잎 농장 스마트팜(Smart Farm) 솔루션인 '온실 안전 지킴이'(Greenhouse Safety Keeper, 이하 G-Smart)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G-Smart는 AWS 머신러닝(ML) 기술을 활용해 깻잎의 상태를 분석하고 온실의 대기 순환을 자동으로 조절, 노동력을 절감하고 최적의 깻잎 재배 환경을 조성한다. 이 협업은 G-Smart를 활용해 농업 종사자의 1인당 하루 노동 시간을 2시간 절감시켜 생산성을 최대 25% 향상시키는 것과, 연간 농작물 생산량을 5%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ML, 데이터 분석 및 저장 서비스를 포함한 AWS의 폭넓고 깊이 있는 기능을 활용해 금산군은 클라우드 기반의 혁신을 지속하고, 농업에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군 전역에 있는 약 2000개 농장에 스마트 솔루션을 도입하여 세계 최대 깻잎 생산지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