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올해 전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은 약 552조원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서도 디지털 전환의 골든타임을 맞아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정부 주도 클라우드 성장 전략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클라우드 시장 실태조사에 나서 주목됩니다. 비대면 거래와 원격근무 증가로 성장하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는 실태조사를 통해 우선 매출액 기준 32개 상위 사업자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이어 서비스 이용사 등을 대상으로 시장 상황과 거래 구조, 개선점 등을 파악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공정위는 클라우드 시장의 경우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기술적 전문성은 높은 반면 소수 기업의 시장집중도가 높아 경쟁압력이 낮다고 설명하며 이번 조사 이유를 밝혔습니다. 실제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AWS, MS, 구글, KT, 네이버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와 이러한 클라우드를 기업에 제공하는 매니지드 서비스 사업자(MSP)가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공정위는 일부 클라우드사가 심판과 선수의 이중적 지위를 악용해 자사 소프트웨어 제품을 우대하는 불공정 관행에 대해서도 점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제 시장에서는 MSP간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뿌리(?)가 같은 MSP가 동일한 발주 사업에 경쟁자로 참여하면서 사실상 담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연 공정위의 칼날이 현 클라우드 시장에 대해 어디까지 파헤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베스핀글로벌, ‘대한민국의 클라우드 전략 제언’ 리포트 발간=베스핀글로벌(대표 이한주)은 해외 현황 및 사례를 기반으로 한 공공 부문의 디지털 전환 전략을 담은 ‘클라우드를 통한 대한민국의 디지털 전환’ 리포트를 발간했다. 베스핀글로벌은 온라인 개학, 백신 사전예약시스템 등 공공 IT 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의 핵심 기반인 클라우드 전략을 백서로 제작했다. 국내외 공공부문의 민간 퍼블릭 클라우드 활용 현황 및 사례, 성공 전략, 나아가 정책적 제언까지 살펴 볼 수 있다.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은 약 552조원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미국과 중국, 유럽은 민간 퍼블릭 클라우드 우선 정책, 신인프라 건설 정책, EU디지털 단일 시장 전략 등 국가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적극적 클라우드 사용 행보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현재 대한민국은 디지털 전환의 골든타임을 맞이했으며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정부 주도 클라우드 성장 전략이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ICT를 통한 공공 서비스의 혁신과 국내 클라우드 산업 육성을 통한 국가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는 두 가지 목적 달성을 위해 법과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와 관련해 일원화된 거버넌스 체계 마련과 계약방식 및 제도 개선 방안, 전문인력 양성 및 인식 전환 등에 관한 제언도 확인 할 수 있다.
◆AWS, 한국에 SaaS 센터 오픈=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이하 AWS)가 한국에 AWS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센터를 오픈한다.
AWS SaaS 센터는 AWS 고객 및 파트너가 AWS 상에서 자체 SaaS 솔루션을 구축하고, 클라우드 이전 과정에서 완전한 SaaS 전환을 달성하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또한 AWS SaaS 센터를 통해 B2B 솔루션 공급업체 및 서비스 제공업체, 시스템 통합업체(SI)의 비즈니스 성장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AWS SaaS 센터는 한국에 위치한 SaaS 원스톱 허브로서, 향후 고객과 파트너를 대상으로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우수 사례를 공유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고객이 성공적인 SaaS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 요소를 이해할 수 있도록 SaaS 비즈니스 전략도 제공한다.
◆국내 대기업, 향후 2년 간 ‘AI·메타버스·NFT’에 집중 투자할 것=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대표 박용근) 설문조사를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투자 계획과 경영 혁신 전략을 분석했다.
설문조사에 응한 기업 경영인 319명은 향후 2년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 집중 투자할 분야로 AI(61%), 메타버스(48%), 클라우드(36%), 블록체인·NFT(26%) 등을 지목했다(중복응답 포함). 자산 규모 5조원 미만인 기업들의 응답은 AI(60%) 외에도 클라우드(32%)와 사이버보안(28%) 분야에도 비교적 고르게 분산되어 있었다. 클라우드와 사이버보안에 투자하겠다는 대기업은 각각 9%와 2%에 그쳤다.
이는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핵심 동력인 클라우드 전환과 보안 구축을 이미 마쳤으며 투자의 관심이 이미 메타버스, NFT 등 신기술 투자로 옮겨갔음을 시사한다.
◆구글클라우드, LG 초거대AI 엑사원에 클라우드 TPU 제공=구글 클라우드는 LG 인공지능(이하 AI) 연구원이 구글 클라우드 맞춤형 머신러닝 하드웨어(ASIC) '클라우드 TPU(Tensor Processing Unit)'를 도입해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EXAONE)'을 고도화했다고 22일 밝혔다. 엑사원은 약 3000억 개의 파라미터를 보유한 초거대 AI다.
클라우드 TPU는 구글 클라우드 AI와 맞춤형 고속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최첨단 머신러닝 모델의 빠른 반복 학습과 실행을 지원한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에 업계 최고 수준 속도와 확장성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TPU 및 GPU를 도입해 AI 모델 학습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고 보다 효율적인 모델 학습 프로세스를 구축할 수 있었다.
양사는 향후 파트너십을 한 단계 더 확대해 엑사원 사전 학습 모델을 공개할 계획이다. 또한 제조, 연구, 교육, 금융 등 전 산업 분야에서 엑사원 AI 모델 도입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로 동계올림픽 핵심 운영 시스템 지원=알리바바그룹이 국제올림픽위원회와 함께 올림픽 디지털화 강화를 목적으로 핵심 게임 기술 서비스를 알리바바 클라우드 환경으로 마이그레이션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와 베이징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게임 관리 시스템(GMS), 올림픽 관리 시스템(OMS), 올림픽 배포 시스템(ODS)와 같은 핵심 운영 시스템을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프라로 구현했다. 프랑스 정보기술(IT) 서비스 및 컨설팅 기업 아토스와 협력했다.
또 알리바바는 올림픽 기간 동안 클라우드 기반 실감형 영상 기술 ‘클라우드 미’도 선보였다. 실물과 동일한 3D 홀로그램 영상을 구현해 참가자들이 원격으로 실시간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킨드릴-AWS, 클라우드 부문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킨드릴(Kyndryl)과 아마존웹서비스(이하 AWS)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양사가 가지고 있는 전문성, 기술, 글로벌 역량을 결합해 산업별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서비스와 솔루션을 통해 고객 비즈니스 혁신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킨드릴은 AWS와 협력해 전 세계 기업 고객에게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 외에도 킨드릴 자체 내부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AWS는 킨드릴의 프리미어 글로벌 제휴 파트너가 된다.
킨드릴과 AWS는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술, 서비스, 전문성을 갖춘 글로벌 사례를 만들어나가는 데 투자할 계획이다.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킨드릴은 산업 전반에 걸쳐 미션 크리티컬 인프라와 차세대 기술을 지원하고, 애플리케이션과 워크플로를 현대화하는 등 최첨단 고객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AWS 클라우드 혁신센터(Cloud Center of Excellence)를 설립할 예정이다.
◆네이버클라우드, 포스트그레스큐엘 완전 관리형 클라우드 DB로 출시=네이버클라우드는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DB) 포스트그레스큐엘(PostgreSQL)을 완전 관리형 클라우드 제품으로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애플리케이션(앱) 수정 없이 이기종 DB로 전환이 쉬운 편에 속해 유지보수 비용이 높은 오라클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는 것이 네이버클라우드의 설명이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DB for 포스트그레스큐엘은 네이버 서비스에서 검증된 최적화 설정을 기반으로 쉽게 포스트그레스큐엘을 설치할 수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데이터 스토리지는 최대 6테라바이트(TB)까지 자동으로 증가한다. 서버 스펙을 변경하고자 할 경우 한 번의 재시작으로 바로 적용할 수 있다.
◆“복잡한 보안은 그만”··· MS, 멀티 클라우드 보안 복잡성 해결사 자처=24일 MS는 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지원하는 신규 보안 솔루션을 공개했다. MS는 자사의 ‘클라우드용 MS 디펜더’ 기본 기능을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확장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MS 애저, GCP까지 3대 클라우드 모두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작년 인수한 보안기업 클라우드녹스 시큐리티의 ‘클라우드녹스 권한 관리’ 플랫폼도 퍼블릭 프리뷰로 선보였다. 해당 플랫폼은 최소한의 권한 접근 원칙을 적용, 의심스러운 활동을 감지하는 자동화 기능을 통해 클라우드 전반에 걸쳐 아이덴티티, 사용자, 워크로드를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