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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팔아서 군자금 마련하겠다”… 가난한 우크라이나의 슬픈 전쟁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논설위원]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빵바구니’라고 불릴 정도로 비옥한 자연환경 조건을 갖춘 유럽의 곡창지대다.

그러나 정작 우크라이나의 국내 총생산(GDP)은 1555억 달러로 세계 53위이고, 1인당 GDP도 3700달러 수준인 유럽의 빈국이다.

전쟁은 무기로하지만 승리를 결정짓는 것은 결국 보급과 자금력이다. 지금까지는 미국과 서방의 도움으로, 또 글로벌 IT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면서 우크라이나를 돕고 있지만 전쟁이 장기적으로 흐른다면 결국 경제력이 약한 우크라이나가 불리할 수 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가 가상자산인 NFT(대체불가능한토큰, non-fungible tokens)를 판매해 군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혀, 어느정도 세계인의 동참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알렉산더 보르냐코프 디지털부 차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예술작품이나 동영상을 나타낼 수 있는 디지털 자산인 NFT를 판매해 군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보르냐코프 차관은 “멋진 우크라이나 스타일의 이미지와 3D 모델을 준비해 NFT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이 NFT를 사면 모든 기부금이 우크라이나 군과 시민을 지원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어쩌면 러-우크라이나 전쟁이 가상자산이 군자금으로 사용된 최초의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직접 가상자산으로 무기를 사기는 어렵겠지만 달러나 유로등으로 환전해 사용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

앞서 이미 우크라이나 정부는 소셜미디어에 비트코인 등 디지털 토큰의 기부를 호소하는 글을 올렸고, 이후 세계 각지의 기여자들로부터 수백만 달러 규모의 가상화폐를 기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보르냐코프 차관의 트위터에도 우크라이나의 공식 크립토(암호화폐) 펀드의 지갑이 표시됐다.

한편 보르냐코프 차관은 러시아 침공 전에 디지털기술부(우크라이나 정부 기관)가 모든 정부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노력이 정부가 이미 애플과 같은 기술 회사들과 협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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