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이글루시큐리티가 2021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 1000억 달성을 눈앞에 둔 상태다.
25일 이글루시큐리티는 2021년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 920억원, 영업이익 56억원, 당기순이익 75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12.6%, 15.9%, 52.4% 상승했다.
이글루시큐리티는 사업 세부적으로는 인공지능(AI) 보안관제, 보안 오케스트레이션·자동화 및 대응(SOAR), 운영기술(OT) 보안을 포함한 보안 솔루션 및 서비스 사업 모두 성장한 결과라고 전했다.
특히 순이익의 증가는 지분법이익 증가로 인한 실적 개선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글루시큐리티는 지난 10월 350억원을 들여 부사분산장비(ADC) 기업 파이오링크를 인수한 바 있다.
이번 호실적으로 이글루시큐리티는 간만의 대형 인수합병(M&A)의 주인공이 된 데 더해 사업 성장도 지속했다. 추후 인수 기업과 시너지를 발휘하며 성장 기대치가 높아지리라는 기대다.
시장 상황도 나쁘지 않다.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 및 비대면(언택트) 서비스 확산으로 정보보호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일찌감치 굵직한 사업도 수주한 상태다. 이글루시큐리티는 지난 24일 280억원 규모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사이버위협 분석대응 사업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2019년부터 맡아온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관제를 2023년까지 연장한 계약이다. 총 2년 계약으로 1년에 139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는데, 이는 한해 매출의 15%가량이다.
매출 상승으로 이글루시큐리티의 매출 1000억원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국내 정보보호기업 중 매출 1000억원이 넘는 기업은 SK쉴더스, 안랩, 시큐아이 등 3개 기업뿐이다. 이중 물리보안 매출이 큰 SK쉴더스를 뺀다면 안랩과 시큐아이뿐인데, 이글루시큐리티가 그 빈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된다.
이글루시큐리티는 2022년 AI 보안관제, 클라우드 보안, OT 보안 사업과 머신러닝 학습 데이터 생성을 위한 데이터 사업을 강화해 수익 모델 다각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글루시큐리티 관계자는 “오랜 기간 축적한 보안관제 역량과 고유의 AI 기술력을 토대로 통합보안관제(SIEM)·OT·클라우드 보안 사업 전개에 집중하겠다. 중요 데이터를 다량 보유하고 있는 공공·정부 기관 및 금융·통신 고객에게 AI 보안관제와 SOAR 솔루션을 확대 공급하고, 클라우드 기반의 SIEM 솔루션과 원격 보안관제 서비스 제공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