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에픽게임즈가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미래 가상세계 제작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개방적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에픽게임즈(대표 팀 스위니)는 17일(한국시각) 디지털 창작 생태계에 대한 2021년 성과 발표와 2022년 기술 분야를 예상하는 ‘리얼타임 종합: 메타버스와 2022년 트렌드’를 공개했다.
현재 에픽게임즈 사용자 계정은 총 5억개 이상이다.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와 ‘로켓리그’, 에픽게임즈스토어 등을 통해 27억개에 이르는 친구 관계를 제공하고 있다.
에픽게임즈의 다양한 기술 역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3차원(3D) 경험을 구축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언리얼엔진을 다운로드한 사용자 수는 또한 크게 증가했다. 언리얼엔진 전체 다운로드 수는 지난 한 해 동안에만 무려 40% 가까이 증가했다.
클라우드 기반 무료 앱인 ‘메타휴먼 크리에이터’를 통해 100만명 이상의 메타휴먼이 만들어졌다. 또한 사용자가 웹에서 직접 3D 콘텐츠를 검색, 편집, 구매 및 판매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 ‘스케치팹’은 지난해 7월 에픽게임즈에 합류한 후 총 회원수가 700만명을 돌파했다.
수십만 개의 고퀄리티 에셋을 제공하는 언리얼엔진 마켓플레이스와 ‘퀵셀 브리지’ 이용도 활발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언리얼엔진 마켓플레이스 사용자는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고, 퀵셀에서의 에셋 다운로드는 총 3200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에픽게임즈는 이를 바탕으로 메타버스와 함께 올해 주목할 기술 트렌드를 전망했다.
먼저, 트랜스미디어 캠페인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랜스미디어 캠페인은 동일한 디지털 에셋을 여러 마케팅 활동에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현실에도 반영하는 작업이다.
인게임 의상과 똑같은 의상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한 발렌시아가의 ‘포트나이트 크로스오버’ 캠페인이나, 포트나이트에서 ‘페라리 296 GTB’에 탑승하고 주행해볼 수 있었던 페라리(Ferrari)의 테스트 드라이브 이벤트가 이에 속한다.
또한, 올해 리얼타임 3D 혁명을 이끌 원동력으로 클라우드 솔루션을 꼽았다. 아마존 웹 서비스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을 통해 언리얼엔진을 실행하게 되면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다. 에픽게임즈는 이같은 활용이 전통적인 콘텐츠 제작 방식의 대안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에픽게임즈는 증강현실(AR)이나 혼합현실(XR) 그래픽이 보다 더 많이 활용될 것으로도 예상했다. 팬데믹 상황이 개선되더라도 더 나은 라이브 이벤트 콘텐츠 창작 수요는 계속된다는 의미다.
에픽게임즈는 메타버스가 지속성, 발견, 중재, 커머스라는 특성이 존재하는 공유형 소셜 3D 세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타버스는 리얼타임 3D 기술을 바탕으로, 인터넷이 진화한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에픽게임즈는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마켓플레이스가 상호 연결된 허브에서 개방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크리에이터 누구나 메타버스에 참여할 수 있도록, 미래 가상 세계 구축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곳이 되겠다는 포부다.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는 “언리얼엔진에 대한 관심은 최근 몇 년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전 산업에서 경쟁적으로 활용됨에 따라 그 도입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에픽게임즈는 개방적이고 진보된 창작 툴로 구성된 생태계를 제공함으로써 더욱 역동적이고 서로 연결된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