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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클라우드/IDC 부문 분사…‘KT클라우드’ 설립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KT(대표 구현모)는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을 현물출자 방식으로 분리해 신설법인 ‘KT클라우드’를 설립한다고 15일 공시했다. 공식 출범은 오는 4월 1일이다. 초대 대표이사는 현재 클라우드/IDC사업추진실장을 맡고 있는 윤동식 부사장<사진>이 내정됐다.

앞서 지난해 KT는 지난해 클라우드 사업 분사를 추진했지만, 잠정 보류한 바 있다. KT는 지난 2011년 국내에서 가장 먼저 클라우드 사업에 진출하는 등 관련 사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왔다. 지난해 KT 클라우드/IDC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6.6% 증가한 4559억원을 기록했다.

KT에 따르면 이번 분사는 클라우드/IDC 사업분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독립법인으로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다. 클라우드/IDC 사업의 특성에 맞게 신속하고 유연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해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사업 성장을 위한 제휴와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특히 이번 KT클라우드 설립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클라우드/IDC 사업의 가치를 시장에서 재평가받음으로써 KT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수준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경쟁력 확보를 위해 AI 인프라에 적극 투자하는 등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8000억원 규모의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 집중해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공공분야 전담 사업체계도 구축한다.

또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IDC 공급에 나선다. 에너지 절감 기술과 신재생 에너지를 적극 도입해 친환경 탄소저감 IDC를 실현하고 ESG를 선제적으로 이행할 계획이다. KT클라우드는 KT 13개 IDC가운데 용산, 목동(2개), 강남, 분당 등 수도권 5개 IDC를 소유해 클라우드 사업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KT클라우드 윤동식 대표이사 내정자는 “이번 신설 법인 출범을 계기로, 급성장하는 클라우드/IDC시장에서 공격적인 투자와 선제적 제휴·협력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주주가치 보호를 위해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회사 주식을 현물배당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정관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최근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기업분할 관련 제도개선이 법제화되면 적극 반영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KT는 이날 국내 최대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업체(MSP)인 메가존클라우드에 13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메가존클라우드는 현재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구글클라우드, KT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등 다양한 국내외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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