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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아이폰 이용자의 첫 갤럭시 경험은?…삼성전자 ‘갤럭시S22+’ 써보니

- 컨투어 컷 디자인…야간모드·AI지우개 등 카메라 '눈길'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최근 ‘갤럭시를 쓸까, 아이폰을 쓸까’라는 질문은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와 일맥상통한다. 좀처럼 선택하기 어렵다가도 어느 순간 완전 한쪽으로 기울어 더는 다른 것을 선택하지 않는 지경까지 이른다. 기자는 총 4개의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후자에 가까운 인물로 거듭났다.

삼성전자에 ‘갤럭시S22플러스’를 대여받은 5일 동안은 갤럭시 세계의 첫 경험이었다. 애플의 생태계에 갇힌 채 바라본 갤럭시의 ‘벽’은 높게만 보였지만 실제 사용해 보니 경계가 많은 부분 허물어졌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갤럭시가 지닌 고유의 ‘맛’을 느껴봤다.

◆아이폰 연상케 하는 디자인…‘컨투어 컷’으로 통일성 높여=갤럭시S22플러스 크기는 6.6인치다. 무게는 195그램(g)이다. 한 손으로 들었을 때 살짝 무게감이 느껴지지만 손바닥을 넘지는 않아 손목 등에 부담되는 정도는 아니었다. 디스플레이는 최대 1750니트 밝기와 120헤르츠(㎐) 주사율을 지원한다.
후면에는 카메라를 감싸는 ‘하우징’이 적용됐다. 케이스를 끼우지 않은 채 바닥에 내려놨을 때 ‘달칵’ 정도의 걸림이 있었다. 후면 디자인으로는 카메라 하우징과 측면을 연결한 ‘컨투어 컷’을 채택했다. 전체적으로 통일성을 갖추면서도 각진 느낌을 받았다. 측면의 각은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 또는 ‘아이폰13 시리즈’를 연상케 하기도 했다.

볼륨과 전원 버튼은 모두 오른쪽 측면에 부착됐다. 한쪽으로 볼륨과 전원 조절을 모두 해야 하거나 캡처를 할 때 손 각도가 애매하거나 불편한 상황이 종종 있었다.

4나노미터(nm) 공정 제조 64비트 옥타코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탑재했다. 메모리는 8기가바이트(GB) 램(RAM)에 256GB 내장 메모리를 갖췄다.
배터리 용량은 4500밀리암페어시(mAh)다. 배터리가 48% 남았을 때 충전기를 꽂자 1시간 10분 후 충전이 완료된다는 안내 문구가 나왔다. 완전 방전 후 충전할 경우 2시간 30분가량 걸렸다. 45와트(W) 초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야간 모드·그림자 지우기…카메라에 '사활' 걸었다=가장 인상 깊은 건 카메라 기능이다. 단순히 또렷한 화질을 구현한 것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서 구현할 수 있는 포토샵과 같은 기능이 다수 담겼다.

카메라는 후면 트리플 카메라로 구성됐다. ▲5000만화소 광각카메라 ▲1000만화소 망원카메라 ▲1200만화소 초광각카메라다. 전면은 1000만 듀얼픽셀카메라를 지원한다.

일반 모드와 야간 모드로 촬영한 사진. <출처=디지털데일리>
일반 모드와 야간 모드로 촬영한 사진. <출처=디지털데일리>
기본적인 스펙 외에도 각종 독특한 기능이 담겼다. 야간 모드에 ‘슈퍼HDR’ 기술이 담겨 늦은 밤에도 밝게 촬영할 수 있다. 실제 일반 모드와 야간 모드로 같은 장소를 촬영해 본 결과 야간 모드에서 더 밝고 깔끔한 피사체가 담기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동영상 촬영 기능 중 '자동 프레이밍' 기능 역시 독특한 기능이다. 5미터(m) 내 사람을 감지하고 한 프레임에 담을 인물을 최대 10명까지 추적한다. 아이콘을 누르면 자동으로 초점에 걸린 피사체를 중앙으로 배치할 수 있도록 줌으로 조절해 준다. 콘서트 현장과 같이 멀리 있는 무언가를 찍을 때 유용할 듯했다.
사진 편집 기능 중 가장 기억에 남은 건 ‘인공지능(AI) 지우개’다. 원하지 않는 그림자나 빛 반사를 지울 수 있다. 사용해 보니 완벽하게 지워지진 않았지만 어느 정도 그림자의 흔적이 사라지는 걸 확인했다.

갤럭시를 사용하던 지인의 반응은 좋은 편이었다. 2년 이상 같은 갤럭시 스마트폰을 이용했던 지인 중에서는 "갤럭시S22플러스로 바꾸겠다"고 말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기존 아이폰 사용자의 경우 '나쁘지 않네' 정도였다. 갤럭시S22플러스가 아이폰 사용자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을 가졌는지 아직은 확실치 않은 듯하다. 갤럭시S22플러스의 출고가는 119만9000원이다. 사전판매는 이달 2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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