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임재현기자] 테슬라가 지난해 말 기준 19억9000만달러(약 2조3900억원) 규모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는 작년 1분기 비트코인에 15억달러(1조8000억원)가량 투자했으며,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보유한 비트코인 가치는 19억9000만달러(약 2조3900억원)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은 미국 회계 규정상 무형자산으로 분류돼, 시세가 내려가면 손상차손으로 처리된다.
외신들은 테슬라는 비트코인 시세 하락으로 손상차손 1억100만달러(약 1212억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3월 비트코인을 일부 매도해 1억2800만달러(약 1536억원) 수익을 얻어 지난해 총 2700만달러(약 324억원)를 벌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SEC 보고서에서 "우리는 투자 용도와 대안 유동성으로서 디지털 자산의 잠재력을 믿는다"면서 "사업상 필요와 시장 조건에 따라 언제든지 디지털 자산 보유량을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는 지난해 초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허용할 것을 밝혀 시세 급등을 촉발했으나, 이내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오염을 일으킨다는 이유로 이 같은 방침을 돌연 철회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시세는 테슬라의 오락가락하는 정책에 부침을 거듭했다.
지난해 7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다시 “채굴에 재생에너지 과반이 사용된다면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허용하겠다”며 또다시 입장을 번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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