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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연기된 ‘UT’ 앱 단일화, 이용자 불편 줄어들까?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우티(UT) 앱 통합 일정이 미뤄졌다.

최근 우티는 신규 우티 앱의 보다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기존 서비스 종료 일정을 변경했다고 공지했다.

우버와 티맵모빌리티 합작회사인 우티는 지난해 11월1일 새롭게 통합된 우티 앱을 선보였다. 기존엔 각각 우버와 티맵택시를 통해 택시호출 앱을 운영해왔다. 하나의 앱으로 완전히 합치기 전, 이용자 불편과 이탈을 줄이기 위해 일정 기간 기존 서비스에서 우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달 우티는 우버 기반 우티앱으로 단일화한다. 이용자도 더이상 티맵택시 기반 우티앱으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다.

당초, 우티는 티맵택시 기반 우티앱(구 우티) 이용자 대상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콜 호출을 할 수 없도록 조치할 예정이었다. 지난달 27일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티는 이보다 2주가량 늘어난 오는 9일 오후3시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변경했다. 콜 호출 불가 시점도 오는 8일로 연기됐다.

이와 관련 구체적 사유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이용자 이탈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한 조치 중 하나로 풀이된다.

우티는 우버 역사상 전세계 최초 한국 합작기업 설립과 새로운 브랜드를 구축하면서, 카카오T가 주도하는 한국 택시호출 시장에 다시금 도전장을 던졌다. 우버는 한국에서 계속된 실패에 사업 중단까지 겪었지만, 글로벌 시장 전략적 측면에서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우티는 통합 앱 하나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용 가능하고, 승객에게 미리 요금을 고지하는 사전확정 요금제를 예고했다. 특히, 신규 우티앱을 첫 이용하는 고객 대상으로 총 3회 50% 할인 혜택을 오는 28일까지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그러나 글로벌 앱을 표방하고 있어서였을까. 국내 이용자에게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이 발목을 잡았다. 우티는 연내 2만여대 가맹택시를 모집한다는 계획이지만, 여전히 카카오T와 비교해 택시 호출 소요 시간도 길다. 불편함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대대적인 할인 마케팅에도 이용자 수 증가 정체를 겪고 있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 우티는 연내 최상급 이동 서비스 대형 세단 기반 ‘UT블랙’을 리브랜딩하고, 택시합승서비스 ‘UT풀(가칭)’과 빠른배차서비스 ‘UT플래시(UT Flash) 등 신규 서비스를 내놓는다.

특히,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8일 ’택시 운송 사업의 발전에 관한 법률(택시발전법)‘을 개정하면서 신규 서비스가 힘을 받는다. 택시 합승 금지 규정에 예외조항을 추가했기 때문이다. 플랫폼에서 합승을 중개할 수 있게 되면서, 우티는 상반기 ’UT풀‘을 통해 새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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