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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지난해 '통신' 날았다... 역대 최대 영업익 달성(종합)

[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LG유플러스가 2021년 창사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동통신사업(MNO) 사업 성장이 실적 호조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본업인 통신과 함께 비통신사업의 성장을 주도해 수익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영업익 창사 최대 규모... 인건비 증가에 1조원 ‘문턱’

28일 LG유플러스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1년 매출액은 13조8511억원, 영업이익은 979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대비 각각 3.2%, 10.5% 상승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창사 최대 규모로, 인건비 등 일회성 비용의 증가로 1조원엔 못 미쳤다. 2021년 4분기 인건비만 650억원이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8일 2021년 실적발표 직후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인건비와 관련 “인력유출이 심화되는 분위기 속에서 회사는 우수한 인재들을 외부 스카웃으로부터 방어해야 한다는 큰 과제에 직면했다”며 “내부에서도 성과에 대한 배분 요구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인건비 상승으로 1조원보다 부족한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나 임직원들에 대한 동기부여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덧붙였다.

◆실적호조 배경엔 ‘무선사업’... 5G·알뜰폰 가입자↑

2021년 실적 호조의 배경에는 무선사업의 성장이 있었다. 연간 기준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4% 증가한 6조547억원을 기록했다. 이동통신(MNO)과 알뜰폰(MVNO)을 합한 전체 무선 가입자 수는 직전분기보다 2.8%, 전년보다 8% 늘어난 1798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5세대이동통신(5G) 가입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21년 5G 가입자 수는 462만6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분기 대비 12.6%, 전년대비 67.9% 증가한 수치다. LTE 가입자 수는 1330만4000명으로, 전년대비 1.7% 줄었다.

5G 가입자 수는 늘었지만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줄었다. 무선 ARPU는 3만323원으로 전년대비 2.4%, 직전분기대비 1.9% 감소했다. ARPU가 적은 사물인터넷(IoT) 가입회선도 같이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MVNO 가입자도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며 무선사업 성장에 견인했다. MVNO 가입자 수는 283만3000명으로, 전년대비 49.1% 늘었다. 알뜰폰 중소 사업자 성장을 지원하는 ‘U+파트너스’ 프로그램과 ▲특화 요금제 ▲유심 배송 서비스 등 산업 활성화를 위한 선제적 시도들이 가입자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LG유플러스 측은 설명했다.

◆성장세 꺾인 IPTV... 플랫폼 사업 확대로 성장동력 확보

인터넷TV(IPTV)·초고속인터넷 등 스마트홈 사업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스마트홈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9.5% 상승한 2조2037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초고속인터넷은 기가 가입자의 성장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한 9481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475만8000명으로 2020년과 비교해 5.1% 증가했다. 특히 초고속인터넷가입자 중 기가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70.6%으로, 전년 대비 6.2%포인트 늘었다.

IPTV 매출은 전년 대비 9.6% 성장한 1조255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4분기 매출은 직전분기 대비 2.1% 감소한 322억원을 기록하면서 성장세가 한풀 꺾인 모습을 보였다. 2021년 IP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8.2% 증가한 534만8000명이다.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콘텐츠 플랫폼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U+아이들나라 ▲U+아이돌라이브 ▲U+프로야구·U+골프 등을 플랫폼 사업으로 확대해 이용자의 자발적 확산 구조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또 플랫폼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데이터·광고 사업들에도 집중한다.

아울러 제휴 계약을 체결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을 진행해 향후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한다는 목표다.

◆스마트팩토리·스마트모빌리티 고성장... 올해도 신규 사업 발굴에 초점

기업 인프라 사업도 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전년 대비 10.7% 성장한 1조 4926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연간 솔루션 매출은 스마트팩토리·스마트모빌리티 등 B2B 신사업의 고성장으로 전년 대비 21.8% 증가한 4886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팩토리의 경우 업종 내 의미있는 대표 고객을 신규 확보하고 스마트모빌리티도 여러 사업을 수주하면서 큰 폭으로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데이터센터(IDC) 사업 및 기업 회선 사업 수익은 각각 2584억, 745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4%, 3.7% 증가해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임장혁 기업기반사업그룹장(전무)는 “지난해 세종시 자율주행 빅데이터 관제센터를 비롯해 5G MEC 스마트항만 산업 등을 수주해 B2B 신사업 레퍼런스를 확대했다”며 “올해도 B2B 시장에서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신규 사업 기회 발굴과 사업화 추진을 위해 제휴 지분 투자 또는 인수 등을 통해 새로운 솔루션을 확보하고 내재화하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비스수익 5% 이상 성장 목표... 신사업 성장에 ‘중점’

올해도 LG유플러스는 신사업 성장에 주안점을 둔다. 외부에서 최고데이터책임자(CDO)와 최고콘텐츠책임자(CCO)를 영입한 것도 이런 계획의 연장선이었다고 이 CFO는 덧붙였다.

이 CFO는 “LG유플러스는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핵심 기술을 내재화할 예정”이라며 “또 기존에 보유했던 서비스를 플랫폼화해 이와 관련된 데이터·광고·콘텐츠 등을 사업화하기 위한 조직적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런 전략을 바탕으로 2022년 서비스 수익을 5%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다. 또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성향을 상향 조정한다. 올해부터는 배당 성향을 별도 당기 순이익의 ‘30% 이상’에서 ‘40% 이상’으로 상향하며 주주 환원 정책을 지속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이 CFO는 “올해 전사업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과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내실을 다질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 가치와 주주이익을 제고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한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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