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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5000만화소 이미지센서 출시…소니 추격 본격화

- 선도업체와 기술 격차 축소…삼성전자 등 공급할 듯
- 스마트폰 이미지센서 시장 경쟁 점화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SK하이닉스가 이미지센서 업계 1~2위와의 기술 격차를 좁혀나가고 있다. 성장세를 이어나가 선두권 대열에 합류하겠다는 의지다.

25일 SK하이닉스는 모바일용 이미지센서 신제품 ‘AAA5021PXX(부품명)’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미지센서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시스템반도체다.

신규 이미지센서는 ▲5000만화소 ▲픽셀 크기 0.7마이크로미터(㎛) ▲옵티컬 포맷 1/2 등 ▲쿼드 구조 등 스펙을 갖췄다. 옵티컬 포맷은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이미지가 인식되는 영역의 지름을 말한다. 쿼드는 동일한 색 필터로 2x2 픽셀을 병합하는 기술이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픽셀 수치다. 작을수록 카메라 모듈 크기를 줄여 ‘카툭튀(카메라 툭 튀어나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다만 픽셀을 줄였다고 능사는 아니다. 픽셀이 작아지면 받아들이는 빛의 양이 줄면서 사진 또는 영상 표현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를 상쇄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핵심이다.

0.7㎛는 일본 소니와 같은 수준이다. 소니는 스마트폰 이미지센서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SK하이닉스는 처음으로 5000만화소 제품을 내놓으면서 소니(최대 6400만화소)와 차이를 줄이기도 했다.
AAA5021PXX는 경기 이천 M10 팹에서 생산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SK하이닉스는 해당 공장 일부를 D램에서 이미지센서용으로 전환한 바 있다. 기존 8인치(200mm) 웨이퍼로 제조하던 것을 12인치(300mm)로 확장한 셈이다.

신제품은 삼성전자 등에 공급할 전망이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A 시리즈 등이 대상이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 접는(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3’에 1.0㎛ 픽셀 기반 1300만화소 이미지센서를 납품하기도 했다.

그동안 SK하이닉스는 이미지센서 분야에서 존재감이 미미했다. 중저가 제품 위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해왔다. 관련 사업을 강화하면서 양과 질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추세다.

차량용 이미지센서 등에 특화된 옴니비전도 스마트폰 분야 경쟁력 증대를 본격화했다. 이달 초 열린 ‘CES2022’에서 업계 최대 해상도 2억화소, 최소 크기 0.61㎛ 이미지센서 개발 완료 소식을 전했다. 고객사에 샘플을 제공한 만큼 이른 시일 내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옴니비전, SK하이닉스 등이 단숨에 소니와 삼성전자를 따라잡기는 어렵겠지만 조금씩 점유율을 늘려갈 가능성이 크다”며 “스마트폰 제조사 입장에서도 특정 업체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기회”라고 분석했다.

한편 SK하이닉스 홍보팀은 "고객사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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