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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공격 배후 논란속 러-우크라이나 전운 고조…국제 금융시장 불안

[디지털데일리 임재현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로 대규모 병력을 이동시키는 등 이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

전일 휴장한 미국 증시는 18일(현지시간) 개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후 8시 기준 미국 선물 지수의 낙폭이 커지고 있다. US30 지수는 전장대비 0.85% 하락한 3만5658.00이며 기술주 중심의 지수인 US테크100 지수는 1.8%하락한 1만5326.90을 나타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외신들은 러시아가 공동 군사훈련을 명분으로 우크라이나 북쪽에 인접한 우방국인 벨라루스에 군 병력을 증강시키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SNS 등을 통해 관련 영상이 공유되면서 확인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실제로 벨라루스의 알렉산더 볼포비치 안보위원회 위원장은 훈련을 위해 러시아의 군 병력이 벨라루스에 도착하고 있다고 언론을 통해 공식화했다.
자료화면: 2021.9.13 러시아-벨라루스 합동군사훈련 장면중
자료화면: 2021.9.13 러시아-벨라루스 합동군사훈련 장면중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최근 우크라이나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서 주재원들이 단계적으로 본국으로 철수한 것으로 알려져 전쟁 가능성이 고조됐음을 반영하고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최근 정부 웹사이트를 노린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받았으며 그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했다. 해킹에 쓰인 악성 소프트웨어가 러시아 정보부와 연계된 해커 조직 'APT-29'의 것과 매우 유사한 특징을 보였다는 점을 들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사이버공격을 포함한 ‘하이브리드 전쟁’을 지속해서 수행해오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이브리드 전쟁은 심리전, 사이버전쟁 등 다양한 형태의 비정규전을 포괄하는 의미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사이버 공격은 러시아와 미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과의 협상이 결렬된 이후 나타났다.

한편 러시아 - 우크라이나 전운이 고조됨에 따라 글로벌 증시도 당분간 불안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8일(현지시간) 개장한 유럽 주요 증시는 전장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독일, 프랑스 증시는 전장대비 1% 이상, 러시아 증시는 4% 이상 급락한 상황에서 움직이고 있다.

가뜩이나 LG에너지솔루션 공모로 인한 수급 불균형으로 약세를 거듭하고 있는 국내 증시는 러-우크라이나 전운까지 고조되면서 달갑지 않은 악재를 추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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