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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마이크론, “내년 메모리 수요 강세 지속…공급 과잉 없어”

- 2022년 D램 10% 중후반·낸드 30% 비트그로스 성장
- 데이터센터·5G·자동차 수요 지속
- 시스템반도체 수급 완화, 대기 수요 현실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내년 메모리반도체 시장 반등을 예상했다. 시장의 비관론을 일축했다. 가격은 떨어졌지만 수요가 이를 만회한다.

마이크론은 세계 메모리반도체 점유율 3위 업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D램 과점 체제를 형성했다. 낸드는 3위 자리를 두고 웨스턴디지털 SK하이닉스와 경쟁 중이다.

20일(현지시각)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2022년 1분기(2021년 9~11월) 실적을 공개하고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마이크론은 일반회계기준(GAAP) 회계연도 2022년 1분기 매출액 76억8700만달러(약 9조1400억원) 영업이익 26억3100만달러(약 3조1300억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7.1% 감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 33.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11.0% 줄었지만 전년동기대비 203.8% 늘었다.

마이크론 산제이 메로트라 최고경영자(CEO)는 “2021년 시장 비트그로스는 D램은 20%대 초반 낸드는 30% 후반 성장했다. 2022년 시장 비트그로스는 D램은 10%대 중후반 낸드는 30% 증가할 것”이라며 “마이크론의 연평균 성장률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데이터센터 ▲5세대(5G) 이동통신 ▲자동차 등의 수요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메모리 이외 공급 부족에 따른 수요 축소도 완화돼 2022년 메모리 수요가 성장할 것”이라며 “업계의 신중한 투자와 낮은 재고 등을 감안하면 2022년에는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시장조사기관과 증권사는 올해 메모리 업계 실적 악화를 예견했다. 메모리 평균판매가격(ASP) 하락과 공급 과잉 우려를 근거로 내세웠다. 업계는 수요가 견조하고 예전 같은 맹목적 생산능력(캐파) 확대는 없다고 반박했다. 마이크론의 설명은 이 대립의 연장선상이다.

메트로라 CEO는 “마이크론 2022년 D램과 낸드 비트그로스는 시장 성장률과 같을 것”이라며 “회계연도 2022년은 역대급 매출액을 기대하고 있으며 공급은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가 좋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마이크론은 제품군 개선 작업 중이다. D램은 1α급 생산량을 확대 중이다. 낸드는 176단 제품을 확장했다. 차세대 D램 DDR(Double Data Rate)5를 출하를 시작했다.

메트로라 CEO는 “회계연도 2022년 투자액은 110~120억달러(약 13조900억원~14조2800억원)”라며 “D램과 낸드 향후 10년 동안 비트 공급량 확대는 공정 전환으로 달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3차원(3D) 스케일링 등 지속적 연구개발(R&D)에 향후 10년 동안 1500억달러(약 178조4700억원0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이크론 실적은 메모리반도체 업계 실적 풍향계로 여겨진다. 회계연도 차이로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하기 때문이다.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2022년 2분기(2021년 12월~2022년 2월) 매출액 전망치는 75억달러에서 2억달러를 더하거나 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회계연도 2022년 1분기와 비슷하다. 회계연도 2022년 상반기가 바닥이라는 뜻이다. 가격 하락은 수요 확대가 상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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