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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s톡] 에디슨모터스, 인수 대금 삭감 합의…'에디슨EV' 다시 반등 기회 노리나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쌍용자동차(이하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에디슨모터스가 매각주관사 EY한영이 요구하던 수준으로 인수대금을 조정하기로 했다.

이에 그동안 주가가 폭락했던 에디슨모터스 자회사 에디슨EV 주가가 다시 상승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앞서 에디슨EV는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주가가 폭등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심 종목으로 급부상한 바 있다. 에디슨모터스가 10월 20일 쌍용차 인수협상 대상자에 선정된데다, 1주당 3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발표한 영향이었다.

실제 에디슨EV는 지난달 12일 장중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쌍용차 인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보여줬다. 10월 27일 종가에서 지난달 11일 종가까지는 무려 656% 가량 주가가 뛰었다. 무증 권리락 효과로 주가가 8000원 초반대로 조정된 10월 28일 이후에도 에디슨EV는 5번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러한 기대감 속, 쌍용차 인수가 당초 계획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자 그동안 폭등했던 에디슨EV 주가는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해왔다. 52주 최고가 기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까지는 약 304% 주가가 빠지며 투자자들을 당혹하게 했다.

에디슨모터스가 서울회생법원에 쌍용차 인수를 위한 정밀 실사 기간 연장을 요청한데다, 산업은행(이하 산은) 이동걸 회장이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를 완료하지 않았고, 공식적 자금지원 요청이나 사업 전략 계획 문서를 전달받은 것이 없다"고 발언하며 금융지원이 불가능 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조성됐다.

이후 쌍용차 정밀실사를 마친 에디슨모터스가 추가 부실을 이유로 입찰가(약 3100억원) 5%에 해당하는 155억원을 깎아달라고 요청하면서, 매각주관사 EY한영과 이견을 보이며 인수 절차가 순탄치 못하다는 인상을 풍겼다. EY한영은 50억원까지만 삭감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우여곡절 끝, 쌍용차 본계약 이달 안 마무리할까…넘어야 할 관문은?


힘겨루기를 이어가던 끝에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회장이 EY한영이 요구했던 수준으로 인수대금을 삭감하기로 했다는 의사를 표명하면서, 이번달 마지막 주에 본계약이 마무리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새어나오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12월 말까지 인수대금 10%에 해당하는 가계약금을 납부하고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양측이 합의한 인수대금은 3048억원 내외로 알려지고 있다.

이 소식에 개인투자자들은 그동안 큰 폭으로 하락한 이후 보합권에 머물렀던 주가가 다시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는 분위기다. 개인투자자들은 11월 1일부터 이달 17일까지 323억원 가량을 순매수하고 있다.

다만, 에디슨모터스가 지난 17일 서울회생법원에 인수대금 조정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서울회생법원이 이를 승인할지 지켜봐야 한다.

또, 본계약이 체결되더라도 회생계획안 마련은 내년 1월을 넘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본계약 체결이 늦어지면서 쌍용차는 회생게획안 제출 기한을 내년 1월 2일에서 3월 1일로 연기한 상태다. 회생계획안 기한은 지난해 7월 1일에서 4차례 미뤄졌다.

산은은 신규 대출에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 밖에 없어서 회생계획안이 향후 일정의 중요한 변수로 남을 것으로 추측된다. 또 에디슨모터스는 운영자금 7000억~8000억원을 자사 담보대출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지만, 산은은 사업성 판단이 안 되면 회생 지원에 한계를 둘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신규 자금 조달 계획과 회생채권 변제율 등을 정한 회생계획안을 마련해 관계인집회를 통해 채권단 3분의 2이상 동의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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