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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게임즈, ‘멀티플랫폼’ 명가로 재탄생…슈퍼 IP 만든다 [IT클로즈업]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 사진=디지털데일리DB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 사진=디지털데일리DB
-넷게임즈·넥슨지티, 넥슨게임즈로 합병 결정…내년 2월 주총 후 3월 출범
-국내 상장 게임사 중 시가총액 8위…대형 개발사 기대감↑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국내 유력한 게임 개발사가 탄생한다. 넥슨 자회사 ‘넷게임즈’와 ‘넥슨지티’가 PC·모바일 게임 개발역량을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넥슨게임즈 대표에는 현 넷게임즈 대표인 박용현 대표(사진)가 자리한다.

넥슨은 이와 함께 넥슨코리아 신규개발본부, 네오플, 원더홀딩스와 설립한 합작법인(니트로 스튜디오, 데브캣) 등 4개의 중심축을 바탕으로 글로벌 게임 개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넥슨에 따르면 지난 16일 넥슨 개발 자회사 넷게임즈와 넥슨지티 합병이 결정됐으며, 이 사항은 오는 2022년 2월8일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합병 기일은 같은 해 3월31일이다.

두 기업의 몸값은 시가총액 1조에 이른다. 내년 출범할 넥슨게임즈(가칭)는 800명이 넘는 대형 개발사가 될 전망이다. 지난 15일 기준 두 회사 시총을 합친 금액은 1조1845억원으로, 상장 게임사 중 8위에 오른다. 같은날 크래프톤·엔씨소프트·넷마블·위메이드·펄어비스·카카오게임즈·컴투스 다음이다.

이같은 합병 결정은 넥슨의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창작이 가능한 슈퍼 지식재산(IP) 개발’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 넷게임즈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히트’, ‘V4’, ‘오버히트’와 최신작 ‘블루아카이브’ 등을 통해 국내외 모바일게임 시장에 굵직한 족적을 남기고 있는 RPG 전문 개발사다. 임직원 수는 지난 9월30일 기준 639명, 시가총액은 지난 12월15일 기준 5266억원이다. 넥슨코리아 보유 지분율은 56.28%다.

넥슨지티는 올해로 서비스 16주년을 맞이했음에도 탁월한 라이브 운영으로 지난 3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211%의 매출 성장을 일으킨 1인칭 총싸움(FPS) 게임 ‘서든어택’ 개발사다. 임직원수는 지난 9월30일 기준 174명, 시가총액은 지난 12월15일 기준 6579억원이다. 넥슨코리아 보유 지분율은 63.16%에 이른다.

그간 존속회사인 넷게임즈는 모바일게임 개발사업을, 소멸회사인 넥슨지티는 PC게임 개발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게임시장은 다양한 기술 발전에 힘입어 콘솔, PC, 모바일 등의 특성에 맞춰져 있던 게임 장르적 한계를 극복하고, 이용자들에게 더욱 풍부한 경험과 편의성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급변하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각각 개발 법인이 가진 성공 노하우와 리소스를 결합해 PC, 모바일, 콘솔 등 멀티플랫폼을 지향하는 최상의 개발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기존 양사가 보유한 이용자에 대한 심층적 이해를 기반으로 통합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개발역량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형 개발사로 도약할 계획이다.

넥슨은 이번 합병에 대해 단순히 동일한 고객층에 대한 마케팅 능력 및 고객서비스(CS) 품질 강화 등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PC게임 개발과 모바일게임 개발에 시너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전략적인 합병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넥슨은 이번 합병을 통해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를 필두로 한 게임 개발에 주력할 전망이다. 신규 합병법인 넥슨게임즈 대표이사는 박 대표가 선임될 예정이며, 신지환 넥슨지티 대표는 등기이사직을 맡는다. 최대주주는 넥슨코리아로, 변동사항이 없다. 합병 후 넥슨지티는 넷게임즈에 흡수합병돼 해산될 예정이다. 넥슨게임즈 이사진에는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도 합류해 넥슨코리아와의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정헌 넥슨 대표이사는 “양사 합병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창의적인 신작 개발과 플랫폼 발굴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새롭게 태어나는 넥슨게임즈가 과감한 혁신과 도전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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