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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수어 기브티콘’, 이모티콘 구매하면 기부까지 덤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귀여운 이모티콘을 구매하는 것만으로도 기부하는 경험을 누릴 수 있다.

카카오(공동대표 여민수, 조수용)는 연말을 맞아 이모티콘 구매와 기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기브티콘(Give-ticon)’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기브티콘은 수어 움직임을 바탕으로 한 ‘수어 기브티콘’으로 제작됐으며, 다음달 12일까지 한 달간 판매된다.

기브티콘이 판매될 때마다 카카오가 건당 1000원씩 최대 1억원을 기부한다. 모인 기부금은 카카오 사회 공헌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에 개설된 농인‧청각장애인 관련 모금함에 전액 전달된다. 이용자는 개별 모금함에 원하는 금액만큼 직접 기부할 수도 있다. 응원하는 댓글을 작성하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유 등의 활동만 해도 참여 ID당 100원씩 카카오가 추가로 기부한다.

기부금은 ▲청각장애 학생 수어 역사교육 ▲농인 아티스트 수어 예술 콘텐츠 제작 ▲청각장애인 인공와우 외부 장치 교체 및 보청기 지원 ▲코다(CODA, Children of Deaf Adults: 농인 부모에게 태어난 청인 자녀) 인식개선 및 멘토링 등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수어 기브티콘은 이모티콘 작가 16명과 농인 문화 예술 기획사 ‘핸드스피크’ 아티스트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핸드스피크는 농인, 청각장애인의 문화예술 활동 소외와 참여 기회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소셜 벤처다. 농인으로 구성된 핸드스피크에서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수어 이모티콘 완성도를 높였다.

핸드스피크 소속 아티스트가 이모티콘에 사용할 단어를 수어로 표현해 직접 촬영 후 전달하면 작가들이 영상을 보고 움직이는 이모티콘을 제작했다. 옴팡이, 늬에시 등 인기 이모티콘 작가 16인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각 캐릭터 생김새와 특징을 고려해 수어 손동작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메시지를 한 개씩 맡았으며, 핸드스피크와 여러 차례 수정 작업을 거친 끝에 16종 이모티콘을 완성했다.

카카오는 “이번 수어 기브티콘은 이모티콘 10주년에 선보이는 것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며 “이용자들이 기부하는 즐거움을 느끼는 따듯한 연말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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