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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도 VR로··· 메타, 메타버스 무한확장 나선다

[디지털데일리 임재현기자] 메타버스를 향한 산업계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이 출시되고 기기 보급률도 높아지며 메타버스 구성 요소인 가상현실(VR)을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VR에 대한 관심은 아직 게임에만 국한돼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메타는 이러한 대중적 인식을 무너뜨리고 사람이 어울리는 다양한 분야로 메타버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7일 메타는 'VR 아트 미디어 행사'를 메타버스 상에서 개최해 예술과 업무 분야에서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최근 페이스북에서 사명을 바꾸며 메타버스 기업을 표방한 메타는 VR 기기 '오큘러스퀘스트2'를 내세워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오큘러스퀘스트2는 타사 대비 뛰어난 가성비를 무기로 최근 출하량 1000만대를 달성했다. 올해 1분기에는 전 세계 VR 기기 출하량 75%를 차지하기도 했다.

정기현 메타코리아 대표는 "아직 VR은 게임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향후 예술·교육·업무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될 것이라고 본다"며 "기기뿐만 아니라 플랫폼, 스마트폰 등에서도 메타버스가 확장하며 많은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 메타버스 시장을 언급하며 "기기 보급률, 개발 환경 등을 고려했을 때 한국은 메타버스 사업 적합도에서 전 세계 수위권"이라며 "메타 한국 대표로서, 한국이 세계에서 두드러질 중요한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가상 회의실 '호라이즌워크룸'에서 열렸다. 현재 베타 서비스 중으로, 정식 출시되지 않았음에도 참가자 입 모양까지 아바타에 적용되는 등 이미 실제 사람과 대화하고 있다는 현장감을 느끼기 충분했다. 메타는 향후 아바타를 실사 형태로 만들고 이용자 미세 움직임까지 포착하는 등 몰입감을 높일 방침이다.

염동균 작가의 작품 'DK스토리(사진 위)', '데스바이DK(사진 아래)'
염동균 작가의 작품 'DK스토리(사진 위)', '데스바이DK(사진 아래)'

염동균 VR 작가 작품도 감상했다. 작가 삶의 과정을 그린 'DK스토리'와 죽음을 주제로 그린 '데스바이DK' 두 작품이 전시됐다. 단순한 3D 렌더링이 아닌, 페인팅을 여러 층으로 구현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져 2D와 3D의 느낌을 동시에 받을 수 있었다.

염동균 작가는 "아날로그 예술 작품을 온전히 느끼려면 현장에 가야 한다는 문제가 있고, 디지털 예술 작품은 원본이 없다는 문제가 있다"며 "VR은 그러한 장벽을 극복할 수 있어,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종류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VR은 어떤 제한도 없는 무한한 캔버스와 같다. 앞으로 기기가 많이 보급되고 프로그램이 다양해지면 재밌는 작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VR 예술의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화 구상도 논의됐다. 염 작가는 "NFT를 통해 가상 작품을 거래하거나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전시하는 등 여러 방법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상현 메타코리아 이사는 "NFT처럼 소유권을 증명하는 데 플랫폼 역할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며 "가상 세계는 명확한 공권력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전문가, 정부, 각종 기관 등과 함께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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