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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결산/스마트폰] 韓, 삼성전자 ‘고군분투’…美中 공세, LG폰 ‘침몰’

- 전체 시장, AP 공급난 탓 코로나 이전 회복 지연
- 삼성전자 1위 유지 불구 4분기 선두 3년째 애플 유력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전자만 남았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했다. 삼성전자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고가폰은 ‘애플’ 중저가폰은 ‘중국’과 경쟁이 만만치 않다. 중국에서 고전이 5세대(5G) 이동통신 부진으로 이어졌다.

2021년 스마트폰 업계는 코로나19 영향을 벗어나지 못했다. 2020년에 비해 수요는 살아났지만 생산 차질이 발목을 잡았다. 시스템반도체 부족 때문이다.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생산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필요량을 맞추지 못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올해 스마트폰 생산량을 13억5000만대로 추정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집계한 올해 3분기까지 스마트폰 판매량은 9억9200만대다. SA가 파악한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시장 규모는 14억1300만대 확산 이후인 2020년 시장 규모는 13억대다.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상위 10개 업체 중 삼성전자와 애플을 제외한 8곳은 중국 업체다. 화웨이 대신 샤오미가 삼성전자 애플과 선두 다툼 대열에 합류했다. 3분기까지 삼성전자 애플 샤오미 누적 판매량은 각각 2억300만대 1억5310만대 1억4530만대다.

중국 BBK를 모태로 하는 오포 비보 리얼미는 나란히 4위 5위 6위를 기록했다. 이들의 누적 판매량은 2억5160만대다. 삼성전자를 상회한다. 화웨이는 11위로 떨어졌지만 화웨이에서 독립한 아너는 7위에 이름을 올렸다.

LG전자는 7월 스마트폰 사업을 정리했다. 2015년 사실상 팬택 스마트폰 사업이 유명무실화 한지 6년 만이다. 고가폰은 삼성전자 애플 중저가폰은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갈팡질팡했던 브랜드 및 제품 전략도 문제였다. 매각을 추진했지만 인수자가 나오지 않았다. LG전자는 자체 스마트폰 사업 대신 애플 스마트폰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11년 연속 세계 1위가 유력하다. 하지만 언제든 LG전자 팬택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

올해도 4분기 판매량 1위는 애플이 차지할 분위기다. 4분기는 스마트폰 최대 성수기다. 삼성전자가 애플에 4분기 선두를 내줄 경우 올해로 3년째 같은 결과다. 삼성전자의 위기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부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 이후 중국에서 점유율 1%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다음으로 큰 시장인 인도와 미국에서는 각각 샤오미와 애플에 밀리고 있다.

삼성전자 대응책은 디자인 차별화다. 접는(폴더블)폰 ‘갤럭시Z 시리즈’를 ‘갤럭시노트 시리즈’ 대신 하반기 전략폰으로 공급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협업했다. 폴더블폰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중저가폰은 위탁 생산과 중국 부품 협력사 확대로 가격 경쟁력을 개선했다. 그러나 이로 인한 국내 협력사 생태계 위축은 장기적 불안요소다.

한편 내년 스마트폰 시장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다는 것이 업계와 시장조사기관 예상이다. AP 공급난 완화가 전제다.

트렌드포스 내년 예측치는 13억9000만대다. 트렌드포스는 내년 상위 5개사 생산량은 ▲삼성전자 2억7600만대 ▲애플 2억4300만대 ▲샤오미 2억2000만대 ▲오포 2억800만대 ▲비보 1억4900만대로 추산했다. 전체 스마트폰 중 5G폰은 6억6000만대로 전체의 47.5%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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