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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시 자가 격리 10일’, 미국 컨퍼런스 행사 간 국내 기업 관계자들 ‘당혹’

AWS 리인벤트, 디센트럴 마이애미 등 행사에 국내 관계자 대거 참여

[디지털데일리 이상일, 박현영 기자]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3일 부터 2주간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여행객에 대해 10일 간 격리 조치가 시행되는 가운데 현재 해외출장 중인 기업 관계자들의 발에 불똥이 떨어졌다.

특히 국내 IT업계는 물론 금융사, 게임업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한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연례 컨퍼런스 ‘AWS 리인벤트(re:Invent)’에 불똥이 튀었다. 이번 행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1월 29일(현지시각)부터 12월 3일까지 5일간 열린다.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도 다수의 고객이 미국 현지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현재 미국 라스베이거스 행사에는 일부 금융사 최고정보책임자(CIO), 최고디지털책임자(CDO)를 포함해 게임업계, 일부 제조업체들의 실무 담당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클라우드 MSP 중 가장 많은 고객과 동행한 메가존클라우드의 경우 대규모 AWS 본사 관계자들과 한국 고객사들과의 미팅 주선 등 노력도 기울인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베스핀글로벌도 일부 금융 고객사 관계자와 함께 미국 현지를 방문한 상황이며 몇몇의 경우 개인이 직접 행사 등록을 진행해 방문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인벤트 행사는 글로벌 클라우드 1위 사업자인 AWS가 지난해 온라인으로만 개최한 행사에 이어 다시 온/오프라인을 병행, 진행해 주목받았다. 특히 리인벤트 행사 자체가 10주년을 맞은 만큼 AWS로서도 다양한 세션과 행사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에서도 AWS 본사 관계자들과 미팅은 물론 최신 기술을 현지에서 접하고 동향을 파악하려는 목적으로 다수의 기업 고객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 있는 한 업체 관계자는 “현지에서 AWS와 미팅을 희망하고 약속된 고객사만 소수로 왔다”며 “사전에 충분히 코로나19로 인한 위험과 격리 가능성에 대해 고지를 하고 동의한 고객만 왔다. 하지만 이번에 발표된 무조건 한국입국 시 10일간 격리정책이 갑작스러워서 사전에 대응할 기회가 없었다”고 전했다.

가장 많은 고객을 데리고 간 메가존클라우드는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올해로 10년차를 맞이한 리인벤트는 AWS가 주최하는 컨퍼런스행사로 작년은 코로나 시국으로 온라인으로 개최되었지만 올해는 오프라인으로 과거 대비 25% 정도의 규모로 국내 고객들이 행사에 참여 했다”고 밝혔다.

이어 메가존클라우드는 “입국 시 10일 자가 격리 정책에 맞춰 참여한 고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국내 모처에 격리기간동안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 외에도 여러 가지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일정 운영 시 방역에 최선을 다했으며, 국내 입국을 앞두고 시행한 메가존클라우드 고객사 및 임직원 대상 전체 PCR검사는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 관계자들은 국내에 들어오더라도 10일간 격리가 불가피하다. 사전에 예측하지 못했던 일이었기 때문에 10일이라는 장기간 부재에 대한 대비책은 세우지 못한 상황이다. 물론 게임 등 IT업체들의 경우 아직 재택근무가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격리 기간이라도 업무는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12월 연말을 맞아 내년도 사업계획 등 대면 보고 사항이 일부 진행될 수 있어 업무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편 블록체인 업계에선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디센트럴 마이애미(DCentral Miami)' 행사에 국내 업계 종사자들 다수가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대부분이 미팅 등 일정을 소화한 후 귀국하면 마찬가지로 10일 간 격리해야 한다. 마이애미 행사에 참석한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12월에 잡아둔 미팅 일정을 대부분 1월로 미뤘다”며 “마이애미 행사에 참석한 한국 종사자들이 많은 만큼 업계 전반에서 어느 정도 업무 차질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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