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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구광모 LG 대표, 5년차 인사 키워드…‘안정과 혁신’

- 권봉석 LG전자 대표, LG COO 선임
- 총 179명 승진…구 대표 취임 후 최대
- 신규 임원 62% 40대…세대교체 속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LG가 지주사 및 계열사 2022년도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내년 구광모 LG 대표<사진 오른쪽> 5년차를 맞는 LG 인사 키워드는 ‘안정과 혁신’이다. LG 최고운영책임자(COO)는 LG전자 권봉석 대표<사진 왼쪽>를 택했다. 세대교체를 통해 구 대표 리더십을 강화했다. 대부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유임해 변화 속 안정을 추구했다.

25일 LG는 지주사 및 계열사 2022년도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LX계열을 제외한 인사 규모는 2018년 구 대표 취임 후 최대다. 총 179명이 승진했다. 신임 상무는 132명을 뽑았다. CEO 및 사업본부장급 5명 발탁을 포함하면 총 인사 규모는 181명이다.

LG는 “올해 양호한 성과를 기반으로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젊은 인재를 과감히 기용해 ‘고객가치’와 ‘미래준비’를 도전적으로 실행하고 특히 상무층을 두텁게 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사업가를 육성하고 CEO 후보 풀을 넓히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를 제외한 주요 계열사 CEO는 자리를 지켰다. LG전자 권봉석 대표는 LG COO로 자리를 옮겼다.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LG전자 대표는 조주완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내정했다.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기존 LG COO 권영수 부회장은 지난 10월 LG에너지솔루션 CEO로 발령했다.

기존 경영진 재신임은 경영환경 불확실성 대비와 지속성장 기반 확보를 위해서라는 평가다. 또 역량을 갖춘 리더는 새로운 중책을 맡겨 조직의 활력을 부여했다.

구 대표는 “흔들림 없이 추진해 온 고객가치 경영에 더욱 집중해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질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변화를 주도할 실질적인 실행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인재를 적극 육성 확보해 미래 준비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권봉석 COO의 부회장 승진으로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LG 부회장단은 4명이 됐다. 권봉석 부회장은 1963년생이다. 이전 COO였던 권영수 부회장은 1957년생이다. 10여년 이상 젊어졌다. 권봉석 부회장은 구광모 대표가 LG 시너지팀 부장 재직 당시 팀장이었다. 권봉석 부회장은 내년 1월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가 되면 LG 대표이사로도 임명할 예정이다.

또 LG는 COO 직속으로 경영전략부문과 경영지원부문을 신설했다. 경영지원부문장은 하범종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담당한다. 하 사장은 1968년생이다.

지주사 팀장도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초반 젊은 임원으로 물갈이했다. 참모진 세대교체를 통해 구 대표 리더십을 강화했다.

신규 임원 중 40대는 82명이다. 전체 62%다. 전체 임원 중 1970년대생 비중은 작년 말 기준 41%에서 올해 말 기준 52%로 절반을 넘어섰다.

최연소 임원은 1980년생 신정은 LG전자 상무다. 차량용 5세대(5G) 이동통신 텔레매틱스 선행개발 공로를 인정했다. 신 상무를 포함 여성인재는 9명(전무 1명 상무 8명)이 승진했다. 전체 임원 중 여성 비율은 2018년 말 기준 3.5%(29명)에서 2021년 말 기준 6.2%(55명)로 늘어났다.

외부 인재 영입도 지속했다. 올해 28명을 영입했다. 데이비드 강 전 스페이스브랜드 글로벌마케팅 부사장을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 온라인사업담당 전무로 데려왔다.

사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인재가 승진한 것도 눈길을 끈다. LG전자 권혁진 연구소장을 상무로 임명하는 등 고객 중심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는 10명이 승진했다. LG전자는 최고기술책임자(CTO)도 50세 김병훈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LG 인공지능(AI)연구원 배경훈 원장은 상무 승진 3년 만에 전무가 됐다.

한편 품질과 환경안전 분야 인재를 중용했다. LG화학은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C)부문을 LG에너지솔루션은 최고품질책임자(CQO)를 신설했다. 관련 인재는 10명이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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