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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양극재 4총사, LFP 배터리 다른 전략…이유는?

- 에코프로비엠·코스모신소재 ‘안 한다’…포스코케미칼 ‘검토’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최근 전기차 시장에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주목하고 있다. 삼원계 배터리 대비 가격경쟁력과 안정성 앞서면서 채택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도 준비 중이다. 양극재 업체는 고객사 전략에 맞춰 움직이는 분위기다.

양극재는 배터리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다. 기존 배터리 원가 비중이 30~40%에서 50%까지 확대했다. ▲니켈·코발트·망간(NCM) ▲니켈·코발트·알루미튬(NCA) ▲리튬·망간·옥사이드(LMO) ▲LFP 등 종류가 다양하다. 현재 대세는 NCM과 LFP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과 코스모신소재는 LFP 양극재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 없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4일 자체 행사를 통해 중저가 시장을 LFP보다는 코발트 프리 ‘NMX’와 ‘OLO’ 양극재로 대응한다고 밝혔다. NMX는 코발트를 다른 소재로 대체할 제품이다. OLO는 니켈과 코발트를 대폭 줄이고 망간을 늘린 양극재다.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은 “우리만 아는 소재를 넣어 단가를 낮출 것”이라며 “가령 니켈 9 망간 1 비율로 하면 재료비가 킬로그램(Kg)당 1.6달러 떨어진다. 이렇게 되면 LFP와 가격경쟁이 가능해진다. 에너지밀도는 이미 우위”라고 강조했다.

코스모신소재 역시 NCM NCA NCMA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양사는 삼성SDI를 공동 고객사로 두고 있다. 삼성SDI가 LFP 배터리를 고려하지 않는 만큼 신시장에 진입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포스코케미칼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LFP 양극재 개발을 완료하고 사업화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LG에너지솔루션 대응과 더불어 중국 고객사 등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LFP 배터리를 전기차보다는 에너지저장장치(ESS)용으로 활용하려는 심산이다.

엘앤에프의 경우 과거 LFP 양극재를 개발한 이력이 있다. 당장 사업을 본격화할 상황은 아니지만 향후 시장 수요에 맞춰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엘앤에프도 LG에너지솔루션이 메인 고객사다. 우선 NCMA 양극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업체마다 LFP 배터리에 대한 시각차가 있다. 완성차업체와 배터리 제조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소재 및 장비 협력사도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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