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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소비생활] 돌아온 김치냉장고의 계절…불편없이 사용하려면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1-11-19 09:39:30
- 11월~12월 사용법·AS 문의 급증
- 김치 염도 맞춰 온도 조절…성에는 ‘셀프’ 제거
- 평균 권장 사용 기간 ‘7년’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11월 김장철이 다가오면 집 안의 김치냉장고가 바빠지는 시기다. 최근 김치냉장고는 과일과 야채를 비롯한 각종 식재료를 보관하는 ‘세컨드 냉장고’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더욱 각광받고 있다.
이때는 김치냉장고 관련 사용법이나 사후관리서비스(AS) 문의가 크게 늘어난다. 전자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매년 11월 2주차부터 12월 1주 차에 제품 사용법에 대한 질문이나 AS 문의가 급증한다”라고 언급했다. 이 기간에는 통상적으로 전월보다 문의가 30% 이상 증가한다.
김치냉장고를 잘못 사용할 경우 악취가 발생하기 쉽다. 김치가 얼어 버리거나 곰팡이가 피는 경우도 종종 있다. 노후화된 제품을 관리 없이 장기간 사용하면 최악의 경우 화재가 발생하기도 한다. 방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까.
◆저염·고염 김치 구분해 온도 조절=우선 김치냉장고에 보관하고 있는 김치가 짠 김치인지 싱거운 김치인지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물김치 등 저염 김치를 ‘강냉’에 보관할 경우 그대로 얼어 버릴 가능성이 크다. 염분이 적게 들어간 음식은 쉽게 얼기 때문이다. 반대로 묵은지와 같은 고염 김치를 ‘약냉’에 보관하면 상하기 쉽다.
일반 김치의 경우 외부 환경에 따라 상태가 바뀌었을 가능성이 크다. 만약 빨리 시었다면 저장온도를 낮춰야 한다. 쓴맛이 날 경우 일반 냉장고에서 숙성한 뒤 보관하는 게 좋다.
김치냉장고에 넣은 뒤 양념이 잘 배지 않거나 쉽게 무르는 경우가 있다. 이때 바로 김치냉장고의 온도를 낮추기보다는 ‘숙성’ 기능을 이용하면 좋다. 김치냉장고에 넣기 전 김치의 소금물을 충분히 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냉장고 불청객 ‘성에’는 AS보다 직접 처리=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이상 증상 중 하나는 김치냉장고 내부에 두텁게 성에가 끼는 것이다. 특히 뚜껑형 김치냉장고에서 많이 나타난다. 문 구조가 스탠드형보다 수분이 유입되기 쉬운 구조를 가졌기 때문이다.
이 경우 AS 문의 보다는 소비자가 직접 해결하는 게 낫다. 전원을 끈 상태에서 내부를 모두 비운 뒤 상온에 노출하면 성에가 녹는다. 남은 물기를 닦아내고 문을 덜 여닫으면 성에를 줄일 수 있다. 제품에 따라 ‘성에제거 모드’를 사용할 수도 있다.
◆평균 권장 사용 기간 7년…먼지 제거 등 주기적 관리=제품에서 과하게 소음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가장 먼저 김치냉장고를 지탱하고 있는 바닥이 평평한지 확인하는 게 좋다. 통풍이 원활하지 않는 곳이나 볕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오는 장소에 설치했을 경우 성능이 떨어지면서 소음이 나기도 한다.
다른 모든 대형 생활가전과 마찬가지로 기기 뒷면과 벽 사이를 10센티미터(㎝) 이상 떨어뜨려야 한다. 뒷면에 먼지가 많이 쌓였을 경우 지속적으로 제거하면 좀 더 오랜 기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제조사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인 김치냉장고의 평균 사용 권장 기간은 7년이다. 아무리 잘 만든 제품이라도 노후화된 김치냉장고일수록 고장 위험이 높아지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10년 이상 된 김치냉장고를 사용하는 경우라면 2005년 9월 이전 생산된 ‘딤채’ 김치냉장고인지 살펴보자.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소비자원은 이 제품에 대해 소비자 안전 주의보를 발령했다. 화재 위험 때문이다. 위니아딤채는 이 제품군 대상 리콜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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