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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HD맵 스타트업 ‘스트리스’ 연내 합병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고정밀지도(HD맵) 시스템 개발 스타트업 ‘스트리스’를 연내 합병한다.

카카오모빌리티(대표 류긍선)는 지난 7월 인수한 스트리스를 올해 안에 합병까지 마무리하고 조직 통합을 통해 공간정보 기술을 혁신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스트리스(Stryx)는 ▲도로정보 수집 ▲정보 가공 및 정합 ▲고정밀 지도 도화 ▲사용 형태별 맞춤형 최적화에 이르는 HD맵 구축 전 과정을 모두 수행하는 기술 스타트업이다. 국내 HD맵 구축 분야 최다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HD맵은 도로정보를 센티미터 단위의 3차원 입체영상으로 구축한 지도다. 기존 디지털지도(SD맵)가 제공하지 못하는 ▲차선 ▲노면마크 ▲도로경사 ▲표지판까지 구현해 정밀한 측위를 요구하는 미래 모빌리티 분야, 로보틱스‧메타버스 등 3차원 공간정보가 요구되는 분야 핵심 기술로 꼽힌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스트리스 협력으로 카카오T 플랫폼을 통해 고도화한 내비게이션‧라우팅 등 모빌리티 기술에 HD맵 기술을 접목하면, 높은 정확도와 최신성을 확보한 정보를 기반으로 모빌리티 서비스 혁신이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차량 주행보조장치(ADAS)의 품질을 높이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내비게이션에서 도로 경사도를 고려해 전기차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경로를 안내하는 등 안전하고 효율적인 주행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이번 협력을 통해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출범한 ‘KM 자율주행 얼라이언스’ 파트너에게도 고도화된 HD맵 인프라 환경을 제공하고, 장기적으로 HD맵을 활용한 다양한 위치기반 사업으로 기술 범위를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HD맵 지도구축과 최신성 유지에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탓에 안정적인 기술 역량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던 스타트업과 학계 및 연구기관 등에도 활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사업실 장성욱 상무는 “보다 정확한 HD맵을 구축하는 역량을 확보하는 것은 미래 모빌리티를 준비하는 기업들의 숙원”이라며 “스트리스와 HD맵 인프라를 지속 고도화해 국내 자율주행 생태계를 포함한 공간정보 사업 전반의 혁신에 기여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기회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스트리스 박일석 대표는 “스트리스 기술을 빠르게 확산시킬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고, 실제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서비스에 적용할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며 “자동차,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등과 같은 기계를 활용한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공간정보 기술을 지속 혁신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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