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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분할’ 11번가 이상호-SK컴즈 장우홍, CEO 재정비

왼쪽부터 이상호 11번가 대표, 장우홍 SK컴즈 대표(사진 제공 각사)
왼쪽부터 이상호 11번가 대표, 장우홍 SK컴즈 대표(사진 제공 각사)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지난 1일 SK텔레콤 인적분할에 따라 11번가와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 대표 체제도 변화를 맞이했다.

10일 SK컴즈는 장우홍 SK컴즈 비즈(Biz)본부장 겸 경영지원 그룹장을 신임 대표로 지난 1일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컴즈 대표를 겸임해 온 이상호 대표는 11번가 수장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앞서, SK텔레콤은 인적분할을 통해 유무선 통신 중심 존속회사 SK텔레콤과 ICT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로 새출발했다. 11번가는 SK스퀘어, SK컴즈는 존속회사 SK텔레콤 산하 자회사로 편제됐다.

이렇다 보니, 이상호 대표가 11번가와 SK컴즈 대표를 동시에 겸임할 수 없는 상황에 도래했다.

더군다나, 11번가는 아마존과 손잡고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열고 새로운 멤버십 서비스인 ‘우주패스’를 선보이는 등 이커머스(e커머스) 경쟁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또, 기업공개(IPO)를 계획하는 만큼, 수익 개선도 꾀해야 한다. 올해 3분기 11번가는 적자전환했다. 이상호 대표가 11번가에 전념해야 하는 이유다.

이에 따라 SK컴즈 인사에도 변화가 발생했다. 인적분할과 함께 SK텔레콤 인사가 발표되면서, SK컴즈도 장우홍 체제로 바뀌었다. 장우홍 신임 대표는 20여년간 SK컴즈에 몸담은 베테랑 인사다.

SK컴즈는 네이트‧네이트온‧싸이메라를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2015년 싸이월드를 매각한 후 몸집이 대폭 줄었다. 이같은 사업 구조 속에서 급격한 변화보다는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판단이다. SK컴즈를 잘 이해하는 내부 인물을 등용한 것도 이 때문이다.

장 대표는 1998년 SK텔레콤에 입사 후 SK컴즈가 SK텔레콤으로부터 분사를 준비한 2000년부터 합류해 ▲전략 ▲경영지원 ▲서비스 ▲비즈영역 등 다방면 실무경험을 쌓았다. 이후 ▲커머스 본부장 ▲네이트 및 네이트온 본부장 ▲비즈 본부장 겸 경영지원 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SK컴즈는 네이트‧네이트온 등 기존 서비스 품질과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힘쓰는 동시에 SK텔레콤과의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며 서비스 역량 강화 및 차별화로 실적을 개선할 방침이다. SK컴즈는 지난해 185억9200만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SK컴즈는 장 대표 선임을 통해 네이트‧네이트온 등 기존 서비스 품질과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힘쓰는 동시에 SK텔레콤과의 밀접한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며 서비스 역량 강화 및 차별화로 실적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장 대표는 “급변하는 IT 시장환경에서 20년간 몸담으며 직접 체득한 다채로운 경험을 토대로, SK컴즈만의 경쟁력을 고도화해 재도약을 모색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구성원과도 면밀히 소통하며 생동감 넘치는 업무환경을 조성해 업무 효율성과 만족도를 높여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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