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 양대 마켓 인기 게임 1위 올라 -12개국 게이머와 혈맹 혹은 전투…혈맹·아이템 파밍 콘텐츠 부각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전 세계 각기 다른 문화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놀이터’를 표방한 엔씨소프트 ‘리니지W’가 글로벌 12개국에 동시 출시됐다.
4일 자정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W는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 정통성을 이어받은 신작이다. ‘월드와이드(Worldwide)’라는 콘셉트로, PC와 모바일 등 글로벌 이용자를 위해 전략적으로 개발됐다.
일단,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리니지W에 대한 한국 및 글로벌 반응은 나쁘지 않다. 지난 3일 기준 리니지W는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 게임 1위에 올랐다.
같은 날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앱애니에 따르면 리니지W는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한 이후 한국과 대만을 비롯해 홍콩, 필리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서 애플 앱스토어 인기 게임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일본 2위, 카타르 3위, 사우디아라비아 5위, UAE 5위 순이다.
엔씨(NC) 측은 “리니지W는 리니지 지식재산(IP) 완성을 위한 새로운 도전”이라면서 “기존 리니지가 가지고 있는 변하지 않는 가치와 철학은 리니지W에서도 온전히 계승될 것”이라고 전했다.
◆풀 3D 그래픽·원작 정체성 살린 쿼터뷰 구현=엔씨는 리니지W를 통해 2D 그래픽을 기반으로 한 원작을 3D로 변화시켰다. 기존에는 미처 표현하지 못한 인물과 세계의 디테일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거대한 보스 몬스터 ‘안타라스’가 지형으로 활용되는 등 다양한 그래픽 요소를 통해 플레이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리니지W는 ‘쿼터뷰(Quarter View, Isometric View)’가 채택됐다. 쿼터뷰는 리니지 대규모 전투에 최적화돼 전투 구도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빠른 공방 시 전환에 용이하다.
◆각기 다른 개성 갖춘 클래스 4종 ‘군·기·마·요’=리니지W에는 군주·기사·마법사·요정 등 4종의 직업(클래스)이 등장한다.
군주는 평균적인 능력치를 가지고 있지만, 혈맹을 창설하거나 대규모 전쟁에서 반드시 필요한 존재다. 파티 이상 단위 전투에서 다수 인원의 능력을 강화하거나 전장을 지휘하는 데 능숙한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는 클래스다.
기사는 높은 체력과 물리 방어력을 갖춘 덕분에 전투에서 선봉장 역할을 주로 맡는다. 기사의 기술은 ‘쇼크 스턴’과 ‘리덕션 아머’, ‘카운터 배리어’ 등이다. 기사는 리덕션 아머와 카운터 배리어로 적진을 돌진할 때 버티는 힘을 만들고, 적진에 도착한 이후 스턴(기절)과 공격으로 적진을 분쇄하는 선봉장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법사는 클래스 4개 중 순간 화력이 가장 강력하다. 적을 처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다. 광역 마법을 사용하거나, 단일 공격 스킬인 ‘턴 언데드(광역몰이 사냥 스킬)’로 몬스터를 처치하는 등 사냥 능력도 준수한 편이다. 전투 시 적군 디버프(캐릭터 능력에 악영향 주는 효과)와 아군 지원 등을 수행해, 필수적인 파티원으로 꼽힌다.
요정은 비교적 낮은 체력과 방어력을 가졌지만, 원거리 공격 이점을 바탕으로 상대 견제에 능하다. 속성을 잘 선택하면 근거리 특성이나 서포터 역할도 강화할 수 있다. 바람, 물, 불, 땅 등 4개의 정령 마법과 6단계 마법을 사용하는 등 다양한 역할로 활용 가능하다.
◆배틀 커뮤니티 근간 ‘혈맹’, 함께 성장하는 혈맹원=혈맹은 리니지 하면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이용자 커뮤니티 시스템이다. 길드와 유사한 개념이지만, ‘피로 맺어진 맹세’를 뜻해 스토리와 강한 연계성을 지녔다. 성을 차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연합이면서, 리니지의 꽃인 ‘공성전’에 참여할 자격 조건이기도 하다.
혈맹은 레벨 20 이상 군주 클래스만 창설할 수 있다. 혈맹원들은 혈맹에 가입 후 사냥, 기부 등의 활동을 통해 공헌도를 쌓게 된다. 공헌도로 ‘피의 서약’을 성장시킬 수 있다.
피의 서약을 성장시키면 혈맹 특수 기능을 활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캐릭터 성장과 전투를 유리하게 진행할 수 있다. 또, ‘혈맹 제작’ 기능을 통해 혈맹원들이 힘을 모아 만든 아이템을 대여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장대한 서사 체험…‘의뢰’ 시스템 눈길=리니지W에는 다양한 퀘스트가 존재한다. 먼저 각자의 캐릭터로 월드 스토리를 자연스럽게 체험 가능한 ‘메인 퀘스트’가 있다.
모험 중 직접 지역 보조캐릭터(NPC)에게 찾아가 받는 ‘지역 퀘스트’, 이용자가 필요한 재화를 제공하거나 업적 달성에 대한 보상으로 주어지는 ‘미션과 업적’ 등도 대표적이다.
이용자는 퀘스트를 통해 리니지W 서사를 체험하고, 다양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주요 재화인 ‘데포로쥬의 인장’을 받을 수 있는 ‘인장 퀘스트’는 게임의 큰 재미 요소로 꼽힌다.
인장 퀘스트를 완료하면 데포로쥬의 인장을 보상으로 받는다. 인장은 마을 NPC를 통해 여러 보상과 교환할 수 있다. NPC와의 우호도에 따라 희귀한 등급 아이템도 거래 가능하다.
‘의뢰’는 리니지M·리니지2M이 아닌 오직 리니지W에 있는 특별한 시스템이다. 인장 퀘스트와도 관련있다. 본인이 직접 해결하기 어려운 퀘스트를 받았을 경우 이용자는 의뢰를 통해 다른 이용자에게 퀘스트를 맡길 수 있다. 의뢰 수행인은 다른 사람 의뢰를 대신 진행하고 의뢰주가 직접 등록한 보수를 받을 수 있다.
◆던전 클리어 하며 다양한 아이템 파밍도=원작에서 150년이 지난 ‘아덴월드’를 배경으로 하는 ‘다크 판타지’ 세계관을 그리고 있다. 때문에 리니지W 및 월드 전역 전반적인 분위기도 어둡다. 리니지W 이용자는 월드 전역에 존재하는 던전에 진입해 보스를 처치하고 다양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일반 던전은 아덴월드 전역에 존재한다. 각 던전마다 다양한 모습을 띄고 있으며 종류와 층에 따라 여러 아이템 획득이 가능하다. 최상위 보스를 사냥하면 높은 등급의 아이템이 확률적으로 등장한다.
특수 던전은 일반 필드나 던전에선 볼 수 없어 더욱 특별하다. 장비에 속성을 부여하는 ‘흔적’ 아이템을 얻어 장비를 강화할 수 있다. 월드 보스 던전에는 ‘라돈’, ‘스피리드의 분신’ 등 강력한 보스가 등장한다. 이용자는 공략을 위해 꾸준히 도전할 수 있고, 득템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파티 던전은 보스 몬스터를 처치하기 위해 인원 4명이 한 팀으로 진입 가능하다. 인원은 자동으로 매칭되기 때문에 솔로 플레이를 즐겨하는 이용자도 부담없다. 보스를 처치하면 영웅 아이템과 제작 비법서를 포함해 여러 아이템을 받고, 보스 몬스터의 도감 완성을 위한 재료를 수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