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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삼성SDI, “원형·젠5 EV전지, 매출 본격화…TWS 시장 진입”

- 젠5, BWM 이어 내년 신규 고객 공급
- 원형 EV배터리, 내년 매출 비중 10%p 상승
- 전동공구 배터리, 전년대비 20% 확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SDI가 2021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분기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기차(EV) 배터리는 2분기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삼성SDI는 컨퍼런스콜에서 원형과 각형 EV 고객사 확대가 순조롭다고 전했다. 하지만 늘어난 수주량을 소화하기 위한 투자 계획 등은 밝히지 않았다.

2일 삼성SDI는 2021년 3분기 실적발표와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2021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각각 3조4398억원과 3735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3.2% 전년동기대비 1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26.5% 전년동기대비 39.7% 성장했다.

삼성SDI 경영지원실 김종성 부사장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고 있다.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라며 “플러그인하이브리드전기차(PHEV) 매출은 영향이 있었지만 EV 물량이 4분기 본격 확대 예정이다. 당초 예정한 매출 성장 및 연간 흑자 달성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평가했다.

삼성SDI는 젠(Gen)5 배터리를 3분기 BWM에 공급 개시했다. 젠5는 기존 배터리 대비 니켈 함량을 늘려 주행거리를 향상한 제품이다.

삼성SDI 중대형전지 전략마케팅 손미카엘 전무는 “헝가리 신규 라인에서 젠5 배터리를 3분기 말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BMW 신규 모델에 공급 중이다. 내년부터 다른 고객사에도 공급이 예정돼 있어 매출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라고 강조했다.

원형 배터리 EV 납품도 순항 중이다. 원형 EV 배터리는 테슬라 리비안 등이 쓰고 있다.

손 전무는 “원형 EV 배터리는 스타트업뿐 아니라 기존 완성차 업체 수요도 커지고 있다. 시장 규모는 올해 약 75기가와트시(GWh) 규모에서 2026년 180GWh까지 증가할 것”이라며 “삼성SDI 원형 배터리에서 EV 매출 비중은 올해 전체 원형전지 매출의 10% 수준에서 기존 고객에 이어 신규 고객 공급을 시작하는 내년에는 2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V 배터리 출고 확대는 사고 위험 상승으로 이어진다. 최근 국내 EV 배터리 1위 LG에너지솔루션도 혹독한 성장통을 겪었다.

손 전무는 “EV 배터리 산업 역사가 길지 않아 예상치 못한 이슈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개발부터 출하까지 품질관리를 강화했다”라며 “또 각형 배터리 구조 자체가 다른 배터리에 비해 안전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소형 배터리는 ▲전동공구 ▲스마트폰에 이어 무선이어폰(TWS)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는다.

삼성SDI 소형전지 전략마케팅 이재영 전무는 “미국 주택 경기 둔화에도 불구 전동공구 시장은 성장세다. 전동공구 배터리 판매량은 전년대비 20% 늘어날 것으로 여겨진다”라며 “TWS용 코인셀 배터리는 올해 고객사 신규 모델에 진입했다. 내년부터 소형전지 매출과 수익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SDI는 중저가 EV 배터리 공략 방향에 대해선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대신 하이망간 배터리를 제안했다.

손 전무는 “EV 시장은 프리미엄 중심에서 볼륨 시장으로 세분화하고 있다”라며 “볼륨 시장은 코발트를 망간으로 대체하는 코발트 프리 배터리와 공정 개선으로 원가를 절감해 대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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