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광풍에 가까운 인기를 끌면서 등장한 오징어게임 가상화폐가 결국 사기 행각인 것으로 밝혀졌다.
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등 가상자산 전문 외신들 보도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토큰 개발자들은 암호화폐를 현금화하는 방식으로 이를 훔쳐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코인당 2861달러(336만5천680원)까지 급등했던 암호화폐 스퀴드(SQUID) 가격이 5분 만에 0.00079달러(7원)로 99.99% 폭락했다. 2일 오전 9시20분 기준 가격은 0.00031달러(3.9원)다. 거래량은 1100만개로 변화가 없었지만, 개발자들이 코인을 모두 현금으로 교환하면서 러그 풀(rug pull)현상이 나타나면서 가격이 폭락했다. 러그 풀은 발밑의 카펫을 갑자기 잡아뺀다는 의미다.
일명 스퀴드(SQUID)로 이름 붙여진 이 토큰은 10월 26일(이하 현지시각) 12센트로 출시됐고, 순식간에 2800달러까지 상승하면서 엄청난 관심을 증명했다. 스퀴드게임 토큰은 판매 시작 1초 만에 매진됐다.
당시 CNBC등 외신은 도지코인에 이어 시바이누가 급등하는 등 밈 코인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오징어 게임을 이용한 코인 홍보가 적중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CNBC는 탈중앙화 거래소인 팬케이크스와프에 오징어게임을 판매할 수 없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전하며 스퀴드게임과 같은 밈코인(유행성 코인) 토큰 거래의 위험성을 시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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