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 중심 반도체 사업 본격화…전력반도체 등 개발 중
- 韓 팹리스와 협업 기대…파운드리 확보 관건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현대차그룹이 차량용 반도체 자체 개발에 속도를 낸다. 반도체 공급난이 장기화하면서 관련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에서다.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국내 반도체 설계(팹리스) 업체와 내재화 작업을 진행할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년 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엔지니어를 영입해오고 있다. 반도체 개발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장면이다.
다만 구체적인 성과는 아직이다. 이에 현대차는 지난 2012년 설립한 현대오트론 반도체 사업부를 현대모비스와 합병했다. 기술과 사업 역량 강화 차원이다.
최근 반도체 자립을 선언하기도 했다. 지난 13일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은 “(반도체 부족 사태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많은 투자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자체 반도체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현대모비스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뇨스 COO는 이유에 대해 ‘반도체 제조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현대차는 독일 인피니언·네덜란드 NXP·일본 르네사스 등에 차량용 반도체를 의존했다. 칩 재고를 넉넉하게 확보한 덕분에 경쟁사 대비 손실이 적었으나 약 1년이 지나도록 공급난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피해가 점점 커지게 됐다.
현재 내연기관차에는 200~300개 반도체가 투입된다. 전기차 또는 자율주행차로 전환 시 10배 이상 반도체가 필요하다. 현대차는 2030년부터는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한다. 반도체 수요가 급증한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현대차 행보에 대해 당장의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를 해결하기보다는 향후 트렌트 대응 목적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전기차에 활용할 전력반도체를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기존에 사용하던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은 국내 업계와 협력 가능성이 크다. 후보군으로 텔레칩스 어보브반도체 LX세미콘 등이 거론된다. 이들 업체는 MCU 개발 돌입했거나 완료한 상태다.
삼성전자와의 동맹도 예상된다. 자체 개발 또는 팹리스 협력사의 반도체 생산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사업부는 이미 텔레칩스와 LX세미콘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테슬라의 핵심 반도체도 제조 중이다. 개발 단계에서 현대차를 지원 가능한 부분도 장점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모든 반도체를 내재화할 수는 없다. 필요한 부분은 인수합병(M&A)하거나 국내 반도체 업계와 생태계를 구축해나가는 방향이 맞을 것”이라면서 “반도체 생산 역시 국내 파운드리와 협업이 필요하다. 대만의 경우 자국 기업 위주로 물량을 처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조시가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2021년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는 76억달러(약 8조8000억원)다. 역대 최대로 전년대비 23%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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