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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뚫린 국가 사이버보안··· 대우조선해양, 또 해킹당했나?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대우조선해양이 해킹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9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를 성공한 도산 안창호함의 건조사다. 핵심 국방 기술력의 유출 가능성이 제기된다.

30일 하태경 의원(국민의힘)에 따르면 국내 한 방위 산업체(이하 방산업체)가 해킹 피해를 입었다.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은 지난 28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 이후다. 하태경 의원은 “(박지원)원장이 개탄하면서 해킹 문제를 언급한 것이 있다. 3번째 해킹 당한 업체가 있고, 이 업체는 방사청 소관 업체”라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잠수함, 이지스 구축함, 원자력추진잠수함 등 기술을 개발 중인 방산업체다. SLBM 발사기술, 이지스 전투체계 등 군 핵심 기술을 다수 보유한 만큼 해킹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6년 해킹으로 내부 자료 4만여건이 유출됐다. 이지스 구축함과 잠수함 설계도, 전투체계 등 1~3급 군사기밀 60여건이 포함됐다. 올해 6월에도 해킹당했다. 당시 공격자로 지목된 것은 북한 해커조직 김수키(탈륨)다.

하 의원이 전한 ‘3번째 해킹 당한 방산업체’가 대우조선해양이라면 2016년, 올해 6월에 이어 최근 공격을 당한 셈이다.

이번 공격 역시 북한 소행으로 추정된다.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 방위사업청 등은 피해 규모 및 경로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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