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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LGD, 3분기 IT용 LCD 확대 효과 ‘톡톡’…대형 OLED 성장 지속

- LG디스플레이 “2021년은 흑자전환의 해”
- 중소형 OLED 사업 투자 예고
- 올해 배당 긍정적 검토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지난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TV용 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이 하락했으나 모바일 기기 판매 및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 확대로 만회했다. OLED 사업은 중소형 제품 플라스틱OLED(POLED)와 대형 제품 화이트OLED(WOLED) 모두 성장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27일 LG디스플레이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1년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7조2232억원, 5289억원으로 집계했다고 밝혔다. 매출액 전기대비 3.7% 전년동기대비 7.2%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24.6% 하락, 전년동기대비 221.8% 상승했다.

이날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서동희 전무는 “LCD 사업은 그동안 경쟁력 있는 정보기술(IT)로 생산능력(캐파)을 선제 전환하고 전략 고객들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해 시장 변동성 영향을 최소화했다”며 “최근 TV 시장이 위축되고 있으나 하이엔드 분야는 성장하면서 OLED TV 판매는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패널 평균판매가격(ASP)은 750달러로 전기(703달러) 및 전년동기(706달러) 대비 올랐다. TV용 LCD 판가 감소에도 계절적 요인으로 모바일 제품 가격이 오른 덕분이다.

작년 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 상승하던 LCD 가격은 하반기 들어 주춤한 상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미 TV용 LCD 비중을 줄인 만큼 영향이 크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서 전무는 “2018년 말 대비 현재 LCD 캐파는 25% 감축했다. 이중에서도 TV 캐파는 40% 줄고 IT 캐파는 30% 늘었다”고 말했다.

대형 LCD 패널을 생산하는 중국 광저우(CA팹) 및 국내 파주(P7) 공장의 상황도 긍정적이다. 서 전무는 “두 공장은 세계적으로도 경쟁력 있는 팹이다. 감가상각도 끝난 만큼 중국 경쟁사와 상당 기간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중국과 비용 구조에 차이가 있어 가격이 더 떨어져도 BEP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T용 LCD 역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내년부터는 코로나19 국면이 일정 부분 해소될 전망인 만큼 수요 축소가 불가피하다. 서 전무는 “비대면 비즈니스, 원격 교육이 한꺼번에 없어지지는 않겠으나 판가 흐름에 조정이 있을 것”이라면서 “모니터는 내년 1분기, 노트북은 내년 2분기 또는 3분기에 가격 조정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WOLED는 OLED TV 시장 확대로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OLED 팹 캐파를 3분기부터 월 9만장까지 확장했다. 올해 판매 목표인 800만대 돌파가 유력해진 가운데 연간 1000만대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됐다.

신규 고객사 확보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뒀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의 WOLED를 활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QD)-OLED가 초기 생산량이 많지 않은 탓이다. 서 전무는 “구체적인 사안은 말할 수 없으나 WOLED 품질 및 수율을 큰 폭으로 향상됐다”며 “전통적인 TV 세트업체가 주요 고객이었다면 최종 소비자에 어필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곳이라면 새 고객으로 추가될 확률이 높다”고 언급했다.

POLED는 품질경쟁력 혁신 및 전략거래선 강화를 통해 수주 물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서 전무는 “고객과 파트너십 강화해 물량 확대와 신제품 준비를 동시에 추진할 것”이라며 “입는(웨어러블) 기기 등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나선다”고 이야기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아이폰13 시리즈 등에 패널을 투입하고 있다. 향후 아이패드, 접는(폴더블) 아이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올해 시설투자액(CAPEX)은 3조원대 중반이다. 연말 장비 등 입고 시점에 따라 금액이 최종 확정된다. 내년 CAPEX는 올해보다 늘어난다. 앞서 발표한 POLED 1만5000장 투자가 반영된 영향이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배당에 대해 언급했다. 서 전무는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1조7530억원으로 올해는 연간 흑자 이루는 의미있는 해”라면서 “올해 배당은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구체적 수준은 확정되는 대로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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