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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은행, 차세대시스템 오픈…x86기반 차세대시스템 구축 주목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제주은행이 차세대시스템 오픈에 나선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주은행이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총 48시간 동안 시스템을 중단하고 차세대 시스템으로의 이행작업을 진행한다. 제주은행은 이번 이행작업을 거쳐 25일 00시 시스템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 기간 동안 제주은행의 모든 금융거래(ATM기 이용 거래, 인터넷뱅킹,텔레뱅킹,스마트뱅킹 등 전자금융거래 등)는 중단된다.

제주은행의 차세대시스템은 은행권에서 독특한 위치를 가진다. 지방은행 중 사실상 마지막 차세대시스템 사업이라는 점과 향후 신한은행의 클라우드 전환의 중요한 단초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시스템 개발 규모와 달리 상징하는 바가 매우 크다.

앞서 신한금융그룹 계열의 제주은행은 차세대시스템 사업을 통해 기존 메인프레임 기반의 주전산시스템을 x86 기반의 리눅스 시스템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제주은행의 차세대시스템 향후 ‘퍼블릭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하드웨어 요건을 갖추게 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제주은행의 차세대 사업이 다른 은행의 차세대시스템 개발 기간과 비교해 비교적 짧은 것은 같은 별도의 개발작업 없이 그룹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기존 계정계, 정보계, 채널 및 단위시스템을 그대로 복제, 이전하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제주은행은 LG CNS를 주 사업자로 선정하고 사업을 전개해왔다. LG CNS의 경우 전북은행, 토스뱅크 등 기존 은행 시스템을 그대로 이식하는 형태의 사업에 전문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제주은행은 차세대시스템 사업을 통해, 통합 고객 기반의 싱글뷰 확보, 비대면 채널 강화 등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뱅킹 시대에 맞춰 개인별 맞춤형 상품 개발과 이를 위한 데이터 분석 기반도 마련하게 된다.

제주은행의 x86기반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례는 향후 신한은행이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계정계시스템의 U2L을 실행에 옮길 경우 레퍼런스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최근 은행권은 핵심 계정계 시스템을 포함하는 클라우드 전환을 타진 중인데 신한은행은 제주은행 사례를 기반으로 이행 전략 등을 수립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차세대 시스템 오픈에 따른 대응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은행은 차세대 시스템 전면 도입 예정에 따라 ‘HELP DESK’ 운영을 위한 상담사 공개 채용에 나섰다. 제주은행 ‘HELP DESK’ 상담사의 업무는 여신, 수신, 카드, 외환 등 은행 온라인 거래에 대한 영업점 및 본점 직원들의 응대 업무를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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