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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21] 이상헌 의원, ‘마비노기 트럭시위’ 참고인 불발에 유감 표명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상헌 의원(더불어민주당)이 21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국내 게임업계를 향해 게임 산업 육성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이용자 목소리부터 귀 기울여야 한다고 쓴 소리를 했다.

이 의원은 지난 14일에 이어 이날 종합감사에서도 게임 이용자 이재원씨를 참고인으로 채택하려고 했으나, 끝내 불발됐다. 이재원씨는 올해 초 ‘마비노기 트럭시위’ 책임자를 맡아 시위 및 게임사와 이용자 간담회를 이끌어낸 인물이다.

이 의원은 “많은 이들이 게임 산업 육성을 주장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이용자 목소리는 철저히 배제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마비노기, 페이트그랜드오더, 메이플스토리, 리니지 등 트럭 시위로 대변되는 게임 이용자 시위 목적은 국내 게임 업계에 징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와 신뢰 회복 방안을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참고인 채택 불발이 더욱 아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참고인 채택이 불발된 대신 이재원씨 의견서를 받아 국정감사 문체위 의원들과 황 장관에게 전달하며 이용자 목소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대표발의한 게임법 전부개정안 공청회에 이용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등 이용자 목소리가 소외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발언했다.

한편, 이재원씨는 의견서를 통해 “이번 국정감사에서조차 게임사 관련 인물은 증인은 고사하고 공식적 발언을 들을 수 있는 기회조차 없었으며, 게임 이용자 역시 아무도 이 자리에 발을 들일 수 없었다”며 “정부 현안에 게임 산업은 있으나 정작 그 산업을 지탱하는 기둥들은 모조리 빠져 있는데, 이런 상태로는 게임 산업과 문화 발전을 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게임 이용자와 게임사, 정부의 소통 창구가 있어야 게임이라는 문화 산업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할 수 있다”며 “소통 창구에 게임사 임원이나 게임사에 우호적인 방향으로만 기울어진 인사를 채용해 결과적으로 대화 노력이 차단당하고, 이용자 목소리가 묻히는 사태가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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