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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컨콜] 글로벌까지 접수…네이버웹툰 IPO 기대감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네이버가 ‘웹툰’과 ‘스노우’ 기업공개(IPO)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국을 넘어 글로벌까지 확장한 네이버 콘텐츠 사업은 전 사업 부문 중 가장 큰 성장률을 보이며 빠르게 성과를 내고 있다.

21일 네이버는 역대 최대 실적을 공개했다. 네이버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1년 3분기 매출 1조7273억원, 영업이익 3498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26.9%, 19.9% 증가한 규모다. 5대 사업부문 모두 두 자릿 수 매출 성장을 거뒀으며, 이중에서도 콘텐츠 사업은 전년동기대비 60.2% 급증한 1841억원을 기록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날 열린 2021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국내 웹툰 월간 이용자 수는 블랙위도우‧샹치 등 오리지널 콘텐츠 출시와 함께 역대 최대치인 1400만명을 돌파했다고, 글로벌 거래액은 1000억원을 넘었다”며 “라인망가는 웹과 앱을 모두 갖춘 일본 온라인 1등 만화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노우 카메라 앱은 매월 2억명 이상 사용하고,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누적 가입자는 2억4000명으로 늘었다”며 “제페토는 브랜드 제휴 확대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이용자 호응을 얻고 있고, 스노우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콘텐츠 사업을 견인하는 웹툰과 스노우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사용자를 대상으로 영역을 확장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예정으로, 네이버는 웹툰과 스노우의 증시 상장을 장기적으로 고려할 계획이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웹툰‧스노우는 전체 콘텐츠 카테고리보다 높게 성장하고 있다”며 “웹툰‧스노우 IPO는 성장 및 안정적 수익모델에 따라 장기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3분기 웹툰 매출은 79% 늘었다. 글로벌 웹툰 크로스보더 콘텐츠 지속 확장으로 거래액 대비 빠르게 매출이 개선됐다. 몸집도 키우고 있다. 최근 네이버는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 지분을 인수하고, 일본 전자책 업체 ‘이북 이니셔티즈 재팬’에 신규 투자했다. 올해 3분기부터 북미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매출이 반영됐으며, 왓패츠 웹툰 스튜디오를 출범해 100개 이상 영상화 프로젝트를 전개할 예정이다. 1000억원 규모 펀드도 조성해 왓패드 IP 콘텐츠화에 나선다.

박 CFO는 “웹툰 글로벌 거래액은 지속 늘어나고 있으며, 50% 넘게 증가했다. 장기적으로 해외 거래액이 더 커질 것”이라며 “1000억원 규모 펀드 조성을 통해 왓패드 IP 사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 커뮤니티 속성이 큰 문피아의 경우, 이에 맞춘 사업모델을 준비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CJ와 파트너십도 강화한다. 지난 6월 티빙 지분 투자 이후 양사 협력체계는 계속되고 있다. 네이버 웹툰 ‘유미의세포들’이 드라마로 제작됐다. 웹툰과 웹소설 등 오리지널 IP를 보유한 네이버와 티빙이 협업해 참신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박 CFO는 “스튜디오와 제작사 인수 계획은 확정된 바 없으나,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검토하겠다”며 “유미의세포들을 보면, 원작 웹툰으로 독자들이 몰리며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영상 제작에 대한 자체 매출도 있으나, 기존 원작에 대한 선순환 구조도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도 주목받고 있다. 제페토 가입자 수는 2억400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40% 늘었고, 3분기 월 이용자수는 전년동기대비 60% 증가했다. 스노우 카메라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수익화에 따라 매출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3분기 제페토 매출 성장 요인은 패션 아이템 판매 호조에 있다. 이와 관련 네이버는 기능성 아이템과 정기구독 상품 등 새로운 수익모델을 내놓을 방침이다.

박 CFO는 “지난 3분기 디올 등 브랜드와 협업, PC 라이브 방송 등을 진행했다. 모바일 라이브 방송도 선보일 예정”이라며 “제페토를 콘서트‧노래방 등 참여 가능한 방향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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