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나노 공정, 인텔 CPU 대비 전력↓·성능↑ - 애플, 노트북 전 제품 자체 반도체로 인텔 CPU 대체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애플이 PC 자체 하드웨어(HW) 생태계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스템반도체 ‘애플실리콘’ 제품군을 확대했다. 전문가용 노트북에 탑재할 ‘M1프로’와 ‘M1맥스’를 선보였다.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묶은 시스템온칩(SoC)다. 노트북 전 제품 자체 반도체 생태계를 완성했다.
19일 애플은 ‘애플 이벤트: 봉인해제’를 온라인 개최했다. 애플은 ▲시스템반도체 ▲PC ▲무선이어폰 ▲스피커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행사는 음악과 맥에 집중했다”라며 “애플은 사용자가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밝혔다.
또 “맥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융합으로 비교할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한다”라며 “애플실리콘으로 이 경험은 더욱 발전했다. 애플 실리콘 전환을 약속한 2년 중 1년이 지났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은 작년 11월 애플실리콘 ‘M1’을 출시했다. 애플의 첫 PC용 SoC다. 애플은 M1 발표와 함께 2년 내에 전체 PC 제품군 CPU를 자체 시스템반도체로 대체한다고 했다. 애플은 이전까지 인텔 CPU를 PC에 탑재했다.
이번에 선보인 M1프로와 M1맥스는 M1과 동일한 5나노미터(nm) 공정으로 TSMC가 제조했다.
M1프로는 10코어 CPU와 16코어 GPU를 채용했다. 337억개 트랜지스터가 들어갔다. 메모리 대역폭은 초당 200기가바이트(GB/s)다. 32GB 통합 메모리를 제공한다. 최대 2개 모니터를 추가 관리할 수 있다.
M1맥스는 10코어 CPU와 32코어 CPU를 갖췄다. 트랜지스터 개수는 570억개다. 메모리 대역폭은 400GB/s다. 64GB 통합 메모리를 쓸 수 있다. 최대 4개 모니터를 더 연결할 수 있다.
M1 대비 M1프로와 M1맥스 CPU는 최대 70% 빠르다. GPU는 M1프로가 최대 2배 M1맥스가 최대 4배 속도를 개선했다.
애플은 인텔 CPU 대비 M1프로와 M1맥스의 강점을 전력효율 향상이라고 했다.
낮은 전력에서 고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셈이다. 배터리 수명 향상과 냉각팬 동작 최소화에 따른 저소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애플은 별도 GPU를 탑재한 노트북에 비해 M1프로 노트북이 70% 전력을 덜 쓴다고 설명했다. M1맥스 노트북의 경우 하이엔드 GPU 탑재 노트북보다 100와트(W) 전력을 절감하면서도 동일한 성능을 낸다고 주장했다.
한편 M1프로와 M1맥스는 맥북프로 14인치와 16인치 제품에 채용했다. 인텔 CPU를 사용하는 애플 PC는 데스크톱 제품군만 남았다. 애플은 데스크톱은 아이맥 24인치에 M1을 내장해 SW 호환성 등을 검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