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다양한 문명 속 역사적 인물이 대거 등장하는 모바일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 순항 중이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출시된 유주게임즈코리아 ‘인피니티 킹덤’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전략 부문 인기 앱·게임 2위, 전체 인기게임 18위를 기록 중이다. 이 게임은 배우 이범수, 김성균, 봉태규, 김희원 등이 출연한 TV 광고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유주게임즈코리아는 국내 게이머 사이에서 인기 많은 장르인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아닌, 전략시뮬레이션(SLG)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인피니티 킹덤은 현자의 돌을 차지하기 위한 여러 왕국 간 경쟁을 그린 게임이다. 이 게임은 전략 영지전에 세계 각국 역사와 신화, 창작물 속 인물들을 ‘영령’ 형태로 접합시켜 차별화를 꾀했다. 게임을 시작하면 먼저 3개 왕국 중 한 곳을 선택해야 한다. 이후 대부분 건물들이 무너져 있는 영지 하나가 이용자에게 주어진다.
게임을 진행할수록 농장이나 병원, 훈련장 등을 복구하며 영지를 조금씩 되살릴 수 있게 된다. 건물 레벨이 올라갈수록 영지도 활기를 점차 띈다. 사용자환경(UI)이 비교적 깔끔한 편이라 영지 발달 상황을 한 눈에 파악하기 쉽다. 판타지 세계관을 채택한 게임이지만 이집트, 영국, 그리스, 일본 등 다양한 실제 문명을 만나볼 수도 있다.
군단을 구성할 때 영웅들이 필요하다. ‘영령의 홀’에서 영령으로 영웅을 소환할 수 있다. 영령은 에픽, 레어, 유니크, 에픽 순으로 전투력이 높다. 에픽 등급 이성계, 유니크 등급 을지문덕을 비롯해 클레오파트라, 헬레네, 로빈후드 등 역사와 신화 속 인물을 기용해 전투를 벌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영웅은 물, 불, 대지, 번개, 바람, 빛, 어둠 등 7개 속성을 갖고 있다. 같은 속성 영웅들로 군단을 구성할 경우 능력치가 크게 상승한다. 각종 연구 개발, 제작이나 수확 등에 자금이 투입되면, 필드 몬스터는 물론 다른 이용자 왕국까지 넘볼 수 있는 강력한 군단으로 성장하게 된다.
어느 정도 군단이 꾸려지면 이용자는 각 왕국 영주로서 영지를 개발하며 연맹을 구성하거나 가입하고, 다른 연맹·영주들과 경쟁한다. 보조캐릭터(NPC) 세력인 드워프들과도 맞서 싸워야 한다. 같은 왕국에 속한 다른 지역 유저라도, 서로 협력해 다른 왕국 이용자 침략과 대결에 맞서야 할 때도 있다.
특히 연맹은 이 게임에서 중요한 개념이다. 연맹 멤버에게 지원을 받으면 건물 업그레이드 및 기술 연구에 필요한 시간이 단축되는 식이라, 필수로 갖고 있어야 한다. 이를 토대로 노르하임 대륙 가운데 위치한 ‘세계의 중심’을 놓고 벌이는 왕국 간 쟁탈전이나 이용자 간 전투를 벌이면 더 유용하다.
‘시간의 우물’, ‘유적 쟁탈전’ 등 추가적인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시간의 우물은 과거 영지에서 벌어졌던 전투를 다시 체험하는 콘셉트다. 실제 병력 손실 없이 현재 거느린 군단의 성장을 체감할 있어, 실제 전투에 나서기 전 전략을 짤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이 밖에도 일일 퀘스트, 성장 퀘스트, 연맹 퀘스트, 챕터 보상, VIP 보상, 접속 보상, 출석 보상 등이 지급되며, 이벤트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 VIP의 경우 과금할 때마다 등급이 상승한다. 무료로 지급되는 보석으로도 VIP 포인트를 구매해 등급을 올릴 수 있다.
애니메이션풍 아트 콘셉트 인피니티 킹덤은 SLG 게임 진행이 어렵다는 편견을 깨기 충분해 보인다. 한국, 홍콩, 대만, 유럽, 미국을 대상으로 한 국가 대항전과 ‘유적 쟁탈전’ 콘텐츠에서 거점을 확보하면 승리하는 연맹 올스타리그로 흥미를 더한 것도 눈길을 끈다. 향후 e스포츠로의 흥행도 주목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