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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약은 드셨어요?”…ETRI, 고령자 돕는 로봇AI 기술 공개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1-10-07 15:17:48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관련 기술은 고령자를 이해하고 정서적으로 반응하면서 상황에 맞는 서비스로 제공될 예정이다.

ETRI가 개발한 로봇 AI 기술은 ▲고령자 일상 행동 인식하는 기술 ▲얼굴 특징, 의상 스타일 등 고령자 외형특징 인식 기술 ▲고령자 소지품 인식 기술 ▲고령자와 상호작용 행위를 로봇이 스스로 생성하는 기술 ▲고령자에 특화된 음성인식 기술 등 총 13개다.

이를 활용하면 고령자를 위한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ETRI 측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정해진 시간에 약을 드셨는지 확인하거나 함께 운동하면서 자세를 교정하고 리모컨 같은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위치를 알려드리는 등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다.

이미 연구진들은 다수의 고령자 대상으로 다양한 가정 환경에서 성능과 안정성을 확인했다. 실제 올해 9월부터 연구진은 경기도 수원시에서 실제로 할머니가 거주하고 있는 가정 2곳에 연구진의 기술을 탑재한 로봇을 두고 2개월 간 같이 생활하면서 기술을 검증하고 있다.

또한, 올해 10월부터는 경기도 이천노인종합복지관에서 고령자 100명을 대상으로 정보제공, 복지관 안내, 대화 서비스, 기억 보조 등의 유용한 로봇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대전시 유성구 소재 아파트 주거 환경에 리빙랩을 구축하고 40명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수행하는 실증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

ETRI에 따르면, 연구진이 로봇의 관점에서 고령자에 특화된 기술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능을 검증하고 안전하게 대규모 장기 실증을 한 것은 세계 최초 사례다.

한편 ETRI는 로봇 환경에 특화된 고령자 행동 인식용 데이터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연구해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령 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실환경 휴먼케어 로봇 기술 개발'사업과제로 진행됐다.

ETRI 인간로봇상호작용연구실 김재홍 실장은 “대규모 장기 실증으로 예기치 못한 문제들을 도출하고 개선해 나가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기술력을 확보했다”며 “이번 기술이 고령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로봇 서비스 개발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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