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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금법 신고 마감날 태도 바꾼 전북은행…‘실명계좌 유력’ 고팍스도 결국 발급 실패

지난주 실사 거쳤음에도 마감일 오전 통보…후오비코리아에도 계좌 안 내줘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은행으로부터 실명확인 입출금계정(실명계좌)을 발급받을 것으로 알려졌던 고팍스도 결국 기한 내에 계좌를 발급받지 못했다.

24일 고팍스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상 영업신고 마감일이 도래함에 따라 원화마켓을 중단하고, 코인마켓 전용 거래소로 신고하겠다고 밝혔다.

특금법에 따르면 원화마켓을 운영하려는 거래소는 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를 발급받아야 하며 만약 계좌를 발급받지 못할 경우 코인 간 거래만 지원하는 코인마켓만 운영해야 한다. 고팍스의 경우 전북은행과 논의해왔고, 지난 16일에는 계좌 발급 확인서 초안까지 받았다.
고팍스가 은행으로부터 받은 실명계좌 발급 확인서 및 계약을 위한 이용준수 확약서 접수증.
고팍스가 은행으로부터 받은 실명계좌 발급 확인서 및 계약을 위한 이용준수 확약서 접수증.
이에 고팍스는 지난 17일 원화마켓을 계속 운영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거래소들에게 원화마켓 종료 시 해당 공지를 17일까지 올리라고 했으나, 계좌 발급이 유력했던 만큼 고팍스는 원화마켓을 종료하지 않기로 했던 것이다.

그러나 전북은행은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 지난주 실사까지 완료했음에도 불구, 이날(24일) 오전 계좌 발급 사안이 결국 부결됐다고 전달한 것이다.

고팍스 측은 “금일 오전 해당 은행으로부터 사안이 결국 부결되었음을 확인했고, 기한 내에 계좌 확인서 발급이 어려울 것으로 통보받았다”며 “부득이하게 촉박한 일정으로 원화마켓 운영을 종료하는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고팍스는 이날 오후 원화마켓을 종료하고 비트코인(BTC) 마켓을 오픈할 예정이다.

한편 전북은행과 논의했던 또 다른 거래소 후오비코리아도 계좌 발급이 유력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후오비코리아 역시 지난주 실사를 거치며 은행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지만 끝내 계좌 확인서 발급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

후오비코리아 관계자는 “거래소와 협업 중인 은행들에 대한 국정감사 시즌을 앞두고 금융권 분위기가 무거워져 실명계좌 제휴 협의에 대해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전했다.

계좌 발급 부결 이유 역시 알려주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고팍스와 후오비코리아 양측 모두 전북은행으로부터 계좌 발급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선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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