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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추석] 온라인 선물하기, 거리두기 흐름 타고 인기 ‘쑥’

- 이용자 연령층 확대…다양한 가격대·상품군 확보 경쟁력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코로나19 확산 및 거리두기로 사람들과 직접 만나 안부 및 마음을 전하기 어려운 요즘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가 유통업계 필수 서비스로 부상했다. 온라인 선물하기는 상대방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만 알고 있으면 간편하게 선물을 보낼 수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e커머스 및 홈쇼핑 업체들은 모바일 선물하기를 통한 거래액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선물 거래량이 많아지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둘러 선물하기를 새로 도입하거나 혜택을 추가해 서비스 이용을 유도하는 모습이다.

11번가는 이번 추석 명절을 보름 앞둔 기간(9월6일~13일) 선물하기 거래액이 전년동기(9월16일~23일) 대비 약 9배, 결제상품 수량은 약 13배 급증했다. 지난해 9월 ‘선물하기’ 서비스 론칭 후 거래액은 월평균 27%씩 매달 증가 추세다. 티몬도 이달 1일부터 열흘간 모바일 선물하기 매출은 지난해(9월13~22일)대비 8배 이상 늘었다. 마켓컬리는 이달 1일부터 선물하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 시작 첫 1주일인 9월 1~7일과 최근 9월 9~15일 매출을 비교하면 9배 이상 증가했을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모바일 사업을 강화하는 홈쇼핑도 마찬가지다. 주요 홈쇼핑 업체 중 선물하기를 지난해 6월 가장 먼저 도입한 GS샵은 이번 추석 선물 수요에 발맞춰 ‘선물하기’ 서비스를 강화했다. 그 결과 9월1일부터 8일까지 일 평균 취급액은 지난달 대비 27% 증가했다. 지난해 CJ·롯데·현대홈쇼핑이 도입한 이후 올해는 홈앤쇼핑과 NS홈쇼핑도 선물하기를 시작해 상품 수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선 국내 온라인 선물하기 시장을 약 3조5000억원 규모로 추산한다. 이 중 대부분은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차지하고 있다. 2010년부터 이르게 시작했을 뿐 아니라 전 국민이 사용하는 메신저 카카오톡에 기반으로 운영돼 다른 온라인몰에 비해 사용자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유통업계에서 추석 대목을 겨냥해 각종 이벤트 실시로 추석 선물 수요를 뺏어가자 카카오도 최근 금액대별 ‘선물하기 할인쿠폰’을 일정 시기 간격을 두고 발행했다. 10만원 이상 선물 시 만원 할인, 4만원 이상 선물 시 4000원 할인 등이다. 카카오가 선물하기 쿠폰을 발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엔 차박·등산·골프 홀인원 보험 등 실속/소액형 보험도 선물하기 종류에 추가해 차별화된 상품군을 갖추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선물하기는 초반 젊은층이 대부분 수요를 차지했지만 이제는 중장년층도 핵심 고객이 됐다. 카카오는 지난 2분기 4050세대 선물하기 서비스 결제자 수가 전년동기대비 40% 성장했다고 밝혔다. 11번가는 4050대 이용고객 수가 오픈 초기 대비 30% 가까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추석 선물도 MZ세대를 겨냥한 이색 상품부터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제품까지 다양해졌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이번 추석 선물로 쿠키·레몬케이크, 반려동물용 추석선물 세트 등 이색적인 선물들이 인기가 높았다. 동시에 한우·명품 등 50~60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선물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선물하기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선 전 연령층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 구비가 핵심이 된 셈이다. 거래액이 중요한 성장지표로 통하는 온라인 유통업계에선 선물하기 서비스가 중요 수단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선물하기는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전달하는 수단으로 이용하다 보니 대폭 할인된 제품들을 찾기보다 가격대가 있는 상품들을 고르는 경향이 강하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선물하기 서비스를 이요하는 빈도가 늘어서 이용률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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