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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안경, 세계 전자업계 새 격전지 되나

- 샤오미·페이스북, 신제품 공개
- 삼성전자·애플, 관련 기술 개발 진행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스마트글래스가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의 새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1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스북이 최근 안경 브랜드 레이밴과 공동 개발한 스마트글래스를 선보인 데 이어 샤오미도 제품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와 애플 역시 스마트글래스 관련 기술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샤오미는 최근 공식 유튜브와 블로그를 통해 스마트글래스를 공개했다. 카메라와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비롯해 실시간 번역을 수행한다. 통화와 메시지 알람도 받을 수 있다. 안경 렌즈 내부 표면에 격자 구조를 새겨 빛을 굴절시킨 뒤 각종 화면을 사용자의 눈으로 볼 수 있게 전달한다. 출시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페이스북은 이달 스마트글래스 ‘레이밴 스토리즈’를 출시했다. 출고가는 299달러(약 35만원)이다. 안경테에 듀얼 카메라 렌즈가 적용돼 착용한 채로 사진이나 영상을 찍을 수 있다. 스마트폰의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촬영한 사진 또는 영상을 페이스북 계정에 올릴 수 있다. 음악을 재생하거나 음성 비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샤오미와 페이스북이 제품을 내놓으며 빠른 시일 내에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2~3년 내로 일반 소비자 사이에서 스마트글래스 상용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시장조사기관 이머시브엣지 어드바이저는 2030년에는 스마트글래스 연간 판매량이 22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삼성전자와 애플 역시 스마트글래스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에는 IT 정부유출자(팁스터) 워킹캣은 삼성전자의 스마트글래스로 보이는 '삼성 증강현실(AR)글래스'와 '삼성 글래스라이트' 관련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삼성 AR글래스는 착용하면 3차원 홀로그램 영상을 볼 수 있다. 터치를 통해 조작하며 업무를 수행한다. 삼성 글래스라이트 역시 AR 화면을 띄워 화상통화 등을 할 수 있다.

애플은 지난해 5월 가상현실(VR) 전문 스타트업 ‘넥스트VR’을 인수했다. 애플은 넥스트VR의 기술력을 이용해 VR과 AR을 모두 수행하는 스마트글래스와 헤드셋 관련 특허를 지속적으로 등록 중이다. 특히 지난 1월에는 스마트글래스인 ‘애플글래스(가칭)’를 이용해 아이폰과 아이패드 잠금해제 과정을 생략하는 기술을 미국특허청에 등록했다.

다만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나 애플 등 업계 1·2위 기업은 스마트글래스의 기술 완성도를 충분히 높인 뒤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완제품을 공개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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