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오픈소스 개발 커뮤니티에서는 신규 기여자를 위한 가이드가 꼭 필요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디지털데일리 공동 주관으로 14일부터 3일간 개최되는 ‘오픈 테크넷 서밋 2021 버추얼 컨퍼런스’에서 유형규 큐브리드 선임연구원은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 ‘큐브리드’의 개발 과정을 소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큐브리드는 국내 엔터프라이즈 오픈소스 DBMS(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로, 지난 2008년 오픈소스로 전환했다.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하는 이유에 대해 유 연구원은 “사용자 확산, 제품의 품질 향상,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 소프트웨어 재공개로 이뤄지는 오픈소스의 선순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개발 소스코드만 공개한다고 해서 오픈소스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전체 중 일부 코드만 공개하거나, 전체를 다 공개해도 신규 기여자의 참여에 배타적이라면 진정한 오픈소스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선 오픈소스의 가치를 잘 지키는 거버넌스모델이 필요하다. 유 연구원은 거버넌스모델을 “오픈소스 프로젝트에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의하는 규칙이나 프로세스”라고 설명하며 큐브리드의 거버넌스모델을 소개했다.
큐브리드는 재단이 오픈소스의 다양한 측면을 관리하는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큐브리드 재단은 지난해 2월 설립됐으며, 시애틀에 위치한다. 재단은 신규 기여자도 기존 개발자들과 동일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발 과정을 구성했다.
개발 과정은 ‘커뮤니케이션-이슈 선별-개발(코드 리뷰)-검증 및 테스트’ 순으로 진행된다. 이 중 가장 처음 단계인 커뮤니케이션 단계에선 모든 의사결정을 공유해야 한다. 유 연구원은 “프로젝트 관리 툴 지라(Jira)를 사용해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이 때 신규 기여자의 참여가 방해받는 경우가 있다. 지라에서 개발 과정을 공유하기 위해선 이슈를 입력해야 하는데, 이슈를 어떻게 입력해야 하는지 모르거나 어떤 내용을 작성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다. 큐브리드가 개발자 가이드를 작성한 이유다.
유 연구원은 “회사에 새로 합류하는 동료 개발자들을 위해 정리하는 과정도 필요하고, 신규 기여자를 위한 가이드도 필요하다”며 개발자 가이드를 작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지라와 깃허브에 정리된 내용이 흩어져있다는 문제도 있어 개발자 가이드가 더욱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개발자 가이드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을 거쳐 입력된 이슈를 선별하면 개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인 ‘코드 리뷰’를 거친다. 유 연구원은 “코드 리뷰 시 무조건 높은 수준을 요구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조언했다. 신규 기여자가 중도에 포기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그는 “효율적인 코드 리뷰를 위해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고민의 결과로 큐브리드는 깃허브에 자동화도구를 도입했다. 유 연구원은 “코드 스타일을 확인하거나 라이선스 주석을 체크하는 등 컴퓨터가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자동화도구를 활용하고, 코드 리뷰어(사람)는 좀 더 고난도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드 리뷰 후엔 검증 및 테스트를 거쳐 마무리를 짓는다. 유 연구원은 “검증 및 테스트 과정에서 개발자는 피드백을 받을 수 있고, 버그가 생기면 다시 커뮤니케이션 단계로 돌아가 고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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