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애플이 모바일 기기 두뇌를 ‘A15바이오닉’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새단장했다. 5나노미터(5nm) 공정으로 제조했다. 적용 제품에 따라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양을 조절한 것이 특징이다.
14일(태평양표준시) 애플은 ‘애플 스페셜 이벤트’를 온라인 개최했다. ▲스마트폰 ‘아이폰13 시리즈’ ▲스마트시계 ‘애플워치 시리즈7’ ▲태블릿 ‘9세대 아이패드·아이패드미니’를 발표했다. 콘텐츠 서비스 ‘애플TV플러스’와 홈트레이닝 서비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도 업그레이드했다.
애플은 매년 아이폰 신제품과 함께 AP 신제품도 선보인다. AP는 모바일 기기 두뇌 역할을 하는 시스템온칩(SoC)다.
올해는 ‘A15바이오닉’을 내놨다. 아이폰13시리즈와 9세대 아이패드미니에 탑재했다.
A15바이오닉은 5nm 공정이다. ARM 기반 기반이다. 애플이 설계하고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업체 TSMC가 생산했다. 공정이 미세화하면 전력사용량과 AP 크기를 줄일 수 있다.
중앙처리장치(CPU)는 6코어다. 고성능 코어 2개와 고효율 코어 4개를 배치했다. 경쟁사 대비 50% 빠르다.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아이폰13과 아이폰13미니는 4코어, 아이폰13프로와 아이폰13프로맥스에는 5코어가 들어갔다. 각각 경쟁 제품 대비 30%와 50% 속도 향상을 자신했다. 인공지능(AI) 처리는 16코어 뉴로 엔진이 맡는다. 초당 15조8000억회 연산이 가능하다.
5nm 공정 및 6코어 CPU 16코어 뉴로 엔진 체계는 전작인 A14바이오닉과 같다.
한편 애플은 A15바이오닉과 속도 비교 대상 경쟁사 제품이 무엇인지 명확히 하지 않았다. 출시 시기 등을 감안하면 퀄컴 스냅드래곤888 시리즈로 추정된다. 스냅드래곤888 시리즈도 5nm 공정을 이용했다. 파운드리는 삼성전자다. 올해 나온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프리미엄 스마트폰 주력 AP다. 8월 출시한 삼성전자 3세대 접는(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과 ‘갤럭시Z플립3’도 스냅드래곤888을 장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