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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대 파운드리 SMIC, 수장 교체…CFO 자오융강, 회장으로

- 상하이 신규 팹 구축 발표 직후…재무관리 강화 전망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중국 최대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업체 SMIC가 수장을 교체했다. 저우쯔쉐 회장이 물러나고 가오융강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회장 대행을 맡았다. 최근 중국 정부의 정보기술(IT) 업체 통제 강화 등 닷에 이번 인사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5일 SMIC는 지난 3일 저우쯔쉐 회장이 사임했다고 밝혔다. 회장은 가오융강 CFO가 대행한다. 장상이 부회장은 자리를 지켰다. 자오하이준 공동 최고경영자(CEO)와 량몽송 공동 CEO도 유지했다.

저우 회장 사임 이유는 ‘개인 사정’이다. 그는 중국 정부에서 과학기술정책 등을 담당했다. 2015년부터 SMIC 회장을 역임했다.

가오 회장 대행은 회계 전문가다. 난카이 대학을 졸업하고 중국 통신과학기술그룹 수석회계사 등을 거쳐 2009년 SMIC에 발을 들였다.

SMIC는 세계 파운드리 점유율 5위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작년 점유율은 5%다. 12인치 웨이퍼를 사용한 28나노미터(nm) 이상 공정으로 시스템반도체를 생산한다. 중국 파운드리 중에서는 최고 점유율 및 기술력을 갖췄다.

작년 10월부터 미국 제재를 받았다. 미국 기업과 기술을 사용한 반도체 장비와 소프트웨어(SW) 공급은 미국 정부 허가를 받아야 한다. 미국 자본 투자도 금지다. SMIC는 신규 장비 대신 중고 장비 획득으로 해결책을 모색했다. 신규 투자도 변함없이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선전 이달 상하이 공장(팹) 신설을 발표했다.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모자란 투자금을 메웠다.

한편 업계는 이번 회장 교체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상하이 투자 발표 직후여서 통상적 사례로 볼 수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근 중국 정부는 주요 IT 기업 수장에게 정부 정책 협력 등을 강조하고 있다. 또 SMIC는 대만 TSMC 출신과 중국 국내 인력 등 사내 인사 다툼도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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