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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트닷넷] 국내 한정, '착한 게임'의 정의는?…"과금 걱정 없는 게임"

[IT전문 미디어블로그=딜라이트닷넷]

많은 이용자들은 재미를 느끼기 위해 게임을 찾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게임의 순기능이라고 말할 수 있는 요소들은 국내 게임에서 보기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게임을 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까지 하는 이용자들도 있는데요. 일부 이용자들은 게임에서 단순 재미를 느끼기 위해 지갑을 '계속해서' 열기도 하지요.

모바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앱애니는 지난달 18일 2021년 1분기 한국의 모바일 기기 1개당 평균 월간 소비자 지출이 앱스토어 기준 8400원, 구글플레이 기준 1만5000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K-MMORPG'로 불릴 정도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의 국내 인기가 갈수록 커지면서 국내 게임사들도 해당 장르의 신작 게임을 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한국 모바일 게임 이용자 월평균 지출은 전 세계 1위이지요.

이들 게임은 하나의 캐릭터를 육성하고 다른 게임 이용자와 파티를 맺어 던전이나 보스를 처치하는 등 다양한 협동 플레이를 요구하는 게 특징인데요. 아무래도 전투에서 강해야 살아남다보니, 이용자들은 장비나 스킬 등 여러 육성 요소에 투자를 아끼지 않게 됩니다.

일부 게임사들은 이러한 게임에 '확률형 아이템'을 도입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특정 캐릭터나 무기 등을 정가에 판매하는 대신 '뽑기' 방식으로 판매하는 과금 모델이다 보니, 이용자가 캐릭터를 성장시키기 위해 큰 돈을 아낌없이 써도 확률적으로 '무과금'이 돼버리고 맙니다. 처음에는 아이템 등장 확률이나 비율 등이 공개되지 않는 '깜깜이'식으로 운영돼 이용자들의 뭇매를 맞았지요.

현재 확률형 아이템은 2015년 7월부터 도입된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를 통해 확률 정보가 공개되고 있습니다. 한국게임산업협회,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에서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공개 여부 감시, 확률형 아이템 결과물에 대한 개별 확률 공개, 게임 내 구매화면에 확률정보 표시 등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다만 법적 규제가 아니라 '자율규제'이기 때문에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요.

확률형 아이템은 점차 악명이 높아졌습니다. 게임 자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까지 가져온 장본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우리나라 게이머들의 월평균 지출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유도 여기서 기인했을 것이란 의견이 나옵니다.

이에 일부 국내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착한 게임은 과금 걱정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정의가 내려지고 있습니다. '모여봐요 동물의숲', '포켓몬 고' 등 게임 이용자가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할 수 있는 게임들도 주목받고 있지요.

착한 게임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대표작은 펄어비스의 '도깨비(DokeV)'입니다. 아직 과금 모델이나 출시 시기 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콘솔과 PC 플랫폼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는 개발 방향을 공개하면서 인기는 뜨거워졌는데요. 게임이 공개된 26일, 펄어비스 주가는 25.57% 급등하고 이후 2거래일 연속 크게 오르기도 했지요.

도깨비(DokeV)는 개성 넘치는 도깨비들과 친구가 되어 함께 다양한 모험을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한국의 전통 설화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된 도깨비는 게임 내 사람들의 꿈과 열정을 대변하는 신비로운 존재로 등장합니다.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지만, 다 함께 공존하며 사람들이 가진 꿈을 응원하고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개성 넘치는 도깨비들과 힘을 합쳐 로봇을 공격할 수도 있고, 청소기, 무전기, 망치, 우산과 같은 일상의 도구들로 특수한 능력을 발휘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과금 모델의 경우 현재 아직 개발 중인 관계로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국내 게이머들은 과금 모델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개발 방향 자체에 공감하며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습니다.

이처럼 착한 게임은 누군가에게 '작은 실수에도 괜찮다고 격려해주는 이용자들이 분포돼 있는 게임'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 '스낵게임'처럼 설치 없이도 간단한 조작법으로 주변 사람들과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일 수 있습니다. 또, '과금을 과도하게 유도하지 않고 실력만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이거나 쉬운 난이도로 온 가족이 다같이 함께 웃으며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될 수도 있겠네요.

[왕진화 기자 블로그=게임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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