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원·헬스장 안 가도 체지방률·골격근량 등 체성분 측정 - 수면 중 혈중 산소포화도·코골이 기록…수면 개선 변수 확충 - 구글 앱 생태계 호환성 확보…스마트폰 앱 설정 공유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워치4’와 ‘갤럭시워치4 클래식’을 선보였다. 블루투스 모델과 롱텀에볼루션(LTE) 모델로 구분한다. 시계 크기는 지름으로 나눈다. 갤럭시워치4는 40밀리미터(mm)와 44mm 2종 갤럭시워치4 클래식은 42mm와 46mm 2종이다. 삼성전자로부터 갤럭시워치4 클래식 42mm 블루투스 모델을 약 1주일 빌려 사용해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4 시리즈’부터 운영체제(OS)를 타이젠에서 구글 웨어로 교체했다. 애플리케이션(앱) 생태계 확장과 스마트폰과 연동 강화를 위해서다. 구글 생태계에서 이용할 수 있는 앱을 모두 쓸 수 있다. 또 안드로이드OS 스마트폰에 웨어OS 호환 앱을 설치하면 갤럭시워치4에도 자동 설치한다. 설정 등을 공유한다.
기자는 이전부터 스마트시계를 사용해왔다. OS는 바뀌었지만 차이가 크지 않았다. 삼성전자 사용자환경(UI) ‘원UI’가 덧씌워져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태블릿 등과 같은 UI다.
건강 관리자 역할은 강화했다. 스마트시계 처음으로 체성분 측정을 지원한다. 스마트시계 오른쪽 버튼 2개에 시계를 차지 않은 손 검지와 중지를 맞대면 된다. 약 15초면 ▲체지방률 ▲골격근량 ▲체지방량 ▲체수분 ▲BMI(체질량지수) ▲기초대사량을 알려준다. 체성분 측정은 헬스클럽 등에서 사용하는 기기가 필요했다. 이제 홈트레이닝족도 보다 쉽게 균형 잡힌 몸을 만들기 위한 내 몸의 현주소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
6개 운동은 자동 감지한다. 총 90여개 운동을 기록할 수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TV와 연결하면 운동과 칼로리 소모량 등을 TV 화면에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혈압 ▲심전도 ▲혈중 산소포화도 등 주치의 역할은 그대로다. 이제 수면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수치도 제공한다.
기존 스마트시계와 스마트밴드의 수면 측정은 맥박과 움직임 등을 분석에 그쳤다. 수면의 질은 알 수 있지만 무엇이 문제인지는 알 수 없었던 셈. 갤럭시워치4 시리즈는 ▲수면 중 혈중 산소포화도 ▲코골이를 감지한다. 스마트시계와 연동한 스마트폰을 머리 맡에 두면 된다. 코콜이를 감지할 때마다 녹음한다. 언제쯤 얼마나 코를 골았는지 알려준다. 보조기구 이용이나 침구 교체 등 대안 마련에 긍정적이다. 주변인이 코골이 여부를 알려주는 것과 실제 얼마나 강하고 오래 코를 골았는지 알려주는 것은 또 다른 느낌이다.
손짓으로 조작하는 방법은 팔을 위아래로 2번 움직이는 것(전화수신) 손목을 2번 돌리는 것(전화거부)을 추가했다. 화면을 두드리면 정해진 기능을 실행한다.
갤럭시Z플립3과 갤럭시워치4 시리즈를 동시에 이용한다면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도 쓸 수 있다. 갤럭시워치4 시리즈 시계 화면과 갤럭시Z플립3 외부화면 디자인을 이용자가 선택해 통일할 수 있다.
완전충전해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은 최대 40시간이다. 30분 충전하면 최대 10시간 동작한다. 아침저녁 씻을 때 충전한다면 큰 불편이 없을 수치다.
갤럭시워치4 클래식 디자인은 기존 갤럭시워치와 유사하다. 갤럭시워치4는 회전 베젤이 없다. 기존 갤럭시워치 액티브와 같다. 브랜드 명명을 달리해 가격 저항을 낮췄다.
다만 시계와 스마트 기기 정체성 충돌이 여전하다는 점이 아쉽다. 갤럭시워치4 시리즈는 일반 시계와 시곗줄을 같이 쓸 수 있다. 기본 시곗줄은 불소고무 소재다. 가죽 금속 등 다양한 소재 시곗줄로 교체해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 그러나 가죽 금속 등의 소재 시계를 착용하고 하는 운동을 하고 잠을 자는 것은 다른 문제다. 매번 시곗줄을 교체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시계를 착용하고 자는 것은 적응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