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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s톡] 삼성전자·SK하이닉스, 외인 매도 지속…반등은 언제?

- 삼성전자 7거래일·SK하이닉스 8거래일 연속 외인 매도 지속
- D램 가격 불확실성 확대…美 마이크론 주가도 약세
- 국내 증권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목표가 하향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메모리반도체 시황 전망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 가석방도 주가 반등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업계는 메모리 가격 하반기 강세를 예견했지만 시장은 믿지 못하는 분위기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던졌다.

지난 13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37.09포인트(1.16%) 하락한 3171.29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7거래일 연속 내렸다.

주가 약세는 외국인 투자자 투자심리 악화가 가장 큰 변수다. 외국인은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매도했다. 이들은 삼성전자 7거래일 SK하이닉스 8거래일 연속 팔자 주문을 냈다. 국내 개인 투자자가 받아 내기에는 버거운 물량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13일 종가는 각각 7만4400원과 10만1500원이다. 삼성전자는 7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SK하이닉스는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지난 12일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코스피 전체 비중 20%를 하회했다. 23개월 만이다.

메모리반도체 업체 주가 부진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만의 일이 아니다.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세계 D램 1위부터 3위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지난 10일(미국시각) PC D램 현물가격이 3분기 들어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PC 업체 D램 재고 증가와 PC 판매 위축 조짐이 있다고 분석했다. PC D램 고정거래가격은 오는 4분기 전기대비 최대 5% 인하를 점쳤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12일(미국시각) ‘메모리-겨울이 온다’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유명 드라마 문구를 활용 메모리반도체 업체 목표주가를 대폭 낮췄다.

국내 증권사도 조심스럽다. 대부분 증권사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키움증권은 “PC 제조사 D램 재고는 지난 3월 이후 평균 8~10주 수준이며 일부 업체는 10~12주”라며 “크롬북 판매량은 3분기 전기대비 15% 하락 노트북 판매량은 4분기 전기대비 3% 하락이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비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전방산업 세트 생산 차질이 지속될 경우 메모리반도체 일시적 수요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메모리 고객사 구매 움직임이 소극적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4분기 반도체 가격 전망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주가 반등 시점은 미지수다. 외국인 투자자 마음을 돌려야한다. 시황 우려 불식이 첫 단추다.

PC D램과 달리 서버 D램 전망은 밝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서버 D램 가격이 전기대비 최대 1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4분기 수요는 불확실하다. 그래도 인텔과 AMD 신규 서버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한 서버 출하가 본격화했다. 인텔 아이스레이크 CPU 보급률은 연말까지 3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PC 수요 위축에도 불구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시장 수요는 견조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하반기 시장 시선은 불안과 기대가 공존하지만 수요 자체는 견조할 것”이라며 “모바일은 고용량화와 신제품 출시 서버는 신규 CPU 채용 확대로 강세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산업 사이클이 존재했던 이유는 수요 대비 공급에서 투자 조절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수요를 보고 공급을 조절하는 리드 타임이 줄었다“라며 ”불황도 호황도 오래가지 않는 새로운 상황이다. 메모리 업체 이익 관리에는 오히려 좋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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