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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 삼성폰 세계 1위 유지 '양날의 검'…왜? [IT클로즈업]

- 폴더블폰 2022년 1000만대 2025년 1억대 돌파 전망
- 삼성전자, 기술 우위 바탕 시장 급증 수혜 기대
- 가격 인하 위해 바형 스마트폰 대비 낮은 사양 ‘변수’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전자가 3세대 접는(폴더블)폰을 공개했다. ‘갤럭시Z폴드3’과 ‘갤럭시Z플립3’이다. 폴더블폰은 디자인과 관계없이 삼성전자 독주 체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세계 1위를 위협받고 있는 상황. 폴더블폰 신제품이 삼성전자 스마트폰 경쟁력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4일 삼성전자는 오는 17일부터 갤럭시Z폴드3과 갤럭시Z플립3 국내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정식 출시는 27일이다. 전 세계 시판 계획도 유사하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 판매목표를 최대 700만대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올해 폴더블폰 시장 규모를 650만대로 예견했다. 내년 1000만대를 넘어선다. 2025년에는 1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연간 성장률은 113%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스마트폰 출시전략을 변경했다. 프리미엄폰 상반기 1종 하반기 1종은 유지했다. 상반기 ‘갤럭시S 시리즈’는 판매 시기를 1월로 당겼다. 하반기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중단했다. 대신 ‘갤럭시Z 시리즈’를 도입했다.

그동안 갤럭시S 시리즈와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세대별로 각각 약 1000만대와 약 800만대 전후 판매고를 달성했다. 하지만 2019년 들어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와 중국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판세를 바꿨다. 프리미엄폰 애플 쏠림이 심화했다.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업체와 간격이 축소했다. 연간 1위는 지켰지만 분기 1위는 들쭉날쭉했다. SA 기준 2019년과 2020년 4분기 1위는 애플이다. 삼성전자 5G폰 점유율은 5위까지 내려왔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아니었다면 이미 선두를 내줬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하반기 갤럭시노트 시리즈 대신 갤럭시Z 시리즈 전환이 전체 판매량 반등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삼성전자 계획과 시장조사기관 예상대로면 올해는 숫자 변화가 크지 않다. 승부처는 내년부터다.

폴더블폰은 디스플레이와 힌지가 핵심이다. 각각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가 강점을 지녔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S펜과 방수까지 선보였다. 기술 완성도를 높이는 단계다. 경쟁사는 다르다. 부품 수급부터 고심해야 한다. 향후 최소 1~2년은 삼성전자가 생태계 통제를 할 수 있다. 문제는 폴더블폰 성장속도. 예측대로 급증해야 삼성전자가 현재 우위를 충분히 누릴 수 있다. 대중화 속도가 늦어질수록 경쟁사에게 따라잡을 시간이 생긴다.

한편 폴더블폰 대중화 변수는 가격이다. 갤럭시Z폴드3은 200만원 전후까지 출고가를 낮췄다. 갤럭시Z플립3은 ‘갤럭시S21울트라’보다 아래 출고가를 설정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3·플립3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퀄컴 ‘스냅드래곤888’을 장착했다. 작년 12월 선보인 AP다. 삼성전자가 스냅드래곤888플러스 대신 스냅드래곤888을 선택한 이유는 폴더블폰 가격을 낮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 사양도 ‘갤럭시S21 시리즈’ 대비 유사하거나 낮다. 이용자가 지불 가치를 디자인에 둘지 사양에 둘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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